2004-03-19 13:49:09, 노무라 사키코(Sakiko Nomura)전| 1.30~2.26 | 김영섭사진화랑 노무라 사키코의 사진에 흐르는 흑백의 침묵은 그 고요함만큼이나 강한 유혹을 만들어 낸다. 그 유혹은 단지 사진에 등장하는 우수에 빛나는 눈동자를 가진 전라의 남성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 유혹은 하루의 시작 앞에서 갈등하였던 스스로의 모습을 거울을 보듯 사진을 통해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사진 속 인물들은 틈사이로 들어와 퍼져나가는 빛에 노출된 흑백의 공간에서 고요한 외로움에 지쳐있는 듯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현재의 공간속에서 행복을 느끼며 스스로가 고립되길 원하는 듯하다. 카메라의 렌즈를 거울과 같이 바라보며 자신만의 공간에서 그 반대 개념인 외부세계로 나가길 갈등하는 현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