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1398

It's not an iPhone

이건 아이폰이 아니다. 아이팟 - 아이팟터치 - 아이폰. 애플의 UI 에 익숙해져 자연스럽게 아이폰을 사용했다. 최근 발매되는 애플의 아이폰을 보면 전혀 애플답지 않다. 잡스 사망이후 출시되는 아이폰 제품들을 보면 애플이 추구했던 철학적 기능적 디자인적 미학을 찾아 볼 수 없다. 경쟁사를 의식하여 트렌드 주도와 기술적 우월성만을 강조하면서 아이폰은 애플의 정체성을 상실했다. 여러개의 눈알이 달린 거대하고 추잡한 괴물로 강력하게 추락해버렸다.

수치심과 죄책감.

나이가 들면 수치심을 상실한다는 말이 있다. 일부 어른들이 방송과 일상에 추태를 보이는 모습에 이런 말이 나오는 것 같다. 수치심을 상실한 것은 어른만이 아닌 것 같다. 온라인과 길거리에서 보이는 1020세대들의 모습을 보면, 수치심만이 아닌 죄책감마저 상실한 것 같다. 수치심은 존엄성에 기반한다. 최근 스스로의 존엄성을 포기한 1020세대가 증가하는 것 같다.

직설, 인구수가 늘지 않는 이유.

사회경제적 지위를 상층 중층 하층으로 분류할 때, 상층은 대부분 결혼을 하고 아이를 출산하며 이상적인 가정의 형태를 꾸려나가고 있음. 반면 중층과 하층은 결혼을 하지 못하거나 아이를 출산하지 않는 경우가 많음. (스스로 중층이라 생각하는 사람 중 대다수가 하층) 이유는, 하층에 있는 하층민은 노비계급에 해당하기 때문. (신분서열은 사라지지 않았음) 상층의 주인계급이 노비들을 결혼시켜 주고 아이를 낳도록 허가해줘야 하는데, 세상이 넓어지고 발전하면서 노비가 없어도 세를 거둘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자, 굳이 노비를 늘리기 위해 결혼시키고 출산하도록 투자할 필요가 없어진 것.

쇼핑몰에서 동물을 판매한다면.

과거 중국에서 애완동물을 택배로 배송해 수천마리가 죽는 일이 있었고, 국내에서도 거북이 등의 애완동물을 택배거래하는 사건이 있었다. 과거의 일이 아니라, 지금도 수익과 편리만을 보고 이런 방식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을거다. 만약 쇼핑몰에서 애완동물 거래가 허용되고, 택배로 배송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 배송중 사망시 교환 및 전액 환불. - 배송중 파손시 교환 및 부분 환불. - 상품이상시 반품, 문제 발견시 교환 및 환불. 판매글의 리뷰엔 끔찍한 거래후기가 올라올 것이다. ★ ★ ★ ★ ★ 빨리 도착했어요. 만족합니다. 건강하고 말도 잘들어요. ★ ★ ★ ★ ☆ 살짝 사진과 색상이 다르지만, 그래도 정이 생겨 키우려 합니다. ★ ★ ☆ ☆ ☆ 사진과 실물이 전혀 다르지만, 키울 목적은 아니기에 구매..

알리직구, 대륙의 기이한 판매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하면 포장상태와 배송기간에 대해 크게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그냥 파손없이, 분실없이 도착만 하면 다행이다라는 마음으로 모든걸 내려놓고 주문합니다. 3.75인치 피규어를 수집하면서 시기를 놓치면 구매하기 힘든 제품들이 있습니다. 정가 구매 시기를 놓치면 이베이 등에서 플미를 붙여 구매해야 하는데, 우연히 알리에서 제가 원하는 제품들을 발매정가(현재 환율반영)에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알리배송이라는게 무척이나 불안했지만, 알맹이만 제대로 오면 다행이다라는 마음으로 주문했습니다. 제품가 + 해외배송비 (약 4400원), 그리고 1주일 만에 도착. 택배를 수령한 순간, 박스에서 뭔가 범상치 않은 포스가 뿜어져 나옵니다. 박스 모서리 보호캡에, 꼼꼼한 테이핑. 그리고 박스를 힘들게 개봉한 순..

blog/note 2024.01.15

혼자이고 싶다.

며칠 전, 지인이 죽었다. 기분이 안 좋다. 검은 프레임 안에서 웃고 있다. 나도 슬프고, 다들 슬프다. 나도 언젠가 죽는다. 그날이 오면 아무도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기억하고,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으면 좋겠다. 아무도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날이 오면 혼자였으면 좋겠다. 건강관리 잘해서 나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이 죽어 최후의 생존자가 될 때까지, 끝까지 살아 남자.

인구는 정말 많아야 하는 걸까?

인구수를 염려하는 것, 어쩌면 지배계층의 가스라이팅이 아닐까. 자본주의 상위계층의 입장에선 인구수가 늘어나는 것이 중요함. 예부터 노비가 많아야 수확량은 늘고, 백성이 많아야 더 많은 세금을 거둘 수 있음. 인구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부자의 곳간을 늘릴고 국가가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것. 그렇다고 늘어난 노비와 백성의 삶이 나아지는 것은 아님. 불만과 희망을 함께 심어줘 서로가 끊임없이 경쟁하고 노동하게 만듦. 인구수가 줄어드는 것을 염려하는 것은 결국 지배계층이고, 인구수가 줄어들면 백성의 삶이 빈곤해지고 나라가 망한다는 의식은 어쩌면 과거부터 이어온 지배계층의 가스라이팅임. 지속적으로 인구수가 줄어드는 불안을 심어줘 자발적으로 번식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게 만드는 것. 국토에 비해 인구수가 적지만 국민..

출산율이 떨어지는 이유.

경제규모, 도시환경, 빈부격차..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출산율이 떨어지는 근본적 이유는 '여유' 의 유무임. 공간의 여유, 경제적 여유, 시간의 여유. 다양한 환경적 여유의 유무가 가정을 만들고 아이를 낳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함. 아이를 낳는 가정을 보면, 가정의 여유조건에 맞춰 한자녀를 키울지 두자녀를 키울지 결정함. 이는 사람만이 아닌 동물 또한 마찬가지로, 서식환경이 넓고 먹이가 풍부하면 개체수가 증가함. 살아가는 공간이 좁고 경제적 여유가 없으면, 자신의 처지에 맞춰 최소한의 여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함. 그렇게 만든 작은 여유에서 안정감을 갖게 되고, 현실에 수긍하며 안정감을 유지하는 삶을 살게 됨. 출산율이 증가하지 못하는 원인은 정부가 제공하는 청년주택(1인 가구 환경)에서 찾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