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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가게 할머니 손녀가 죽었다.

Dunpeel 2025. 9. 12. 18:18

동네 작은 상점들이 모인 주택가 시장.

가끔 두부가 필요할 때 들리는 두부가게엔 할머니와 손녀가 있었다.

그 집 사정은 알 수 없지만, 할머니가 손녀를 항상 돌봤다.(키웠다)

3살 손녀가 너무 이뻐, 주변 가게 사장님들도 손님들도 손녀를 아꼈다.

그 작은 동네 시장에 어린 손녀는 보석과 같은 존재였다.

 

어느 날부터 두부가게가 문을 닫았다.

옆집 수선집에 들려 물어보니, 집안에 일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몇개월이 지나서야 손녀에게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를 알게 되었다.

1년이 지나 두부가게가 없어지고, 분식집이 들어왔다.

두부가게는 사라졌지만, 그 앞을 지날 때마다 할머니와 손녀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 앞을 지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