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의 누나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얼마나 이기적인지, 얼마나 무모한지, 얼마나 욕심이 많은지. 누나의 지나친 교육열에 조금은 조카들의 숨통을 트여주고 싶었다. 그러한 마음에 던진 나의 한마디가 화근이 되어 돌아왔다. '니 새끼 아니면 함부로 조언하지 마!' 집에 돌아오는 길에 누나의 말을 곱씹어보았다. 처음엔 불쾌했지만, 되뇔수록 누나의 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았다. 어미인 누나만큼 조카들에게 생각과 애정이 깊은 사람이 없다. 간간이 떠올리고 염려하는 나는 조언할 자격이 없었다. '어린 나에게 작은 새 그림을 하나 그려주었던 먼 친척처럼.' 성장기의 아이들은 작은 것에 인생이 변할 수 있다. 작은 메시지와 작은 선물이 나비의 날갯짓처럼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그렇기에 아이를 향한 한마디에 큰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