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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안은영

2020. 넷플릭스. 뭔가 억지스럽게 인디스러운 작품성으로 포장하다보니, 알맹이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향신료만 가득한 불량식품이 되어버렸다. 작품 자체의 세계관과 스토리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연출이 역하다. 환기와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는 썩은 화장품과 악취가 뒤섞인 노처녀의 습습한 역겨움이 있다. 이런 연출의 의도에 맞춰 놀아준 배우들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blog/contents 2022.05.11

가난의 되물림조차 불가능한 사회.

가난의 되물림조차 불가능한 사회. 감정의 교류와 번식적 행위가 있을지라도, 책임과 약속이 동반되지 못하는 현실. 상대적 가난은 번식을 멈추었다. 번식의 종료가 가난이라는 사전적 의미 때문은 아니다. 가난은 경제적 부족이 아닌, 희망의 부족이다. 사회적 기반, 빈민층이 번식을 포기했다. 복지는 빈민의 사육환경 개선일 뿐이다.

블랙: 악마를 보았다

채널A 2022.02.23. ~ (금) 오후 11:00 근래에 본 역대급 쓰레기 방송이었다. 진정한 악마는 방송에 등장하는 살인범들이 아닌, 이 방송을 기획하고 만들고 참여한 인간들이 아닐까. 범죄자의 시점에서 범죄자의 배경과 입장을 설명하며, 참혹한 사건의 스토리를 재현하여 전달한다. 방송의 시작과 함께 MC(장진)는 뭔가 재밌는 이야기처럼 실실 웃으며 사건을 소개한다. 이 방송이 최악의 역대급 쓰레기인 것은, 피해자와 남은 유가족을 배려하지 않은 잔인함이다. 자식이 살인마에게 성폭행과 살인을 당했다면, 부모의 심정이 어떠할까? 그리고 그 현장을 영상으로 재현해 방송을 통해 공개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성범죄 피해를 재현할때 피해자를 성적인 대상물로 신체를 노출시키는 방향으로 카메라 포커스를 잡는다. 피..

blog/contents 2022.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