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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판매원 - "포장 (Package Design)"

2004-08-24 08:44:50 친구 중에 소개팅 or 미팅과 같은 자리에 나가, 자기 이름도 말하기 귀찮다는 듯이 아무 말 없이 술잔만을 비우던 녀석이 있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언제나 이런 만남의 불성실한 녀석에게 관심을 보이는 여인네가 꼭 있었다. 당시 어린마음에 난 녀석을 따라해 보기로 했다. 한명씩 자기소개를 하면서 내 차례가 왔다. 하지만 난 무관심과 불성실로 일관하기로 마음먹은 것.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소개팅 주선자가 자기소개를 하지 않은 채 메뉴판 만을 보고 있는 나에 당황했는지, 어색함이 짙어질 무렵 내 대신 나의 소개를 해주었다. "휴~" 이렇게 침묵으로 일관된 나의 소개팅은 계속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한명쯤은 나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라 굳게 믿고, 소개팅 주선자에게 전화..

blog/art+ 2013.05.07

2004년 관심 작가 권재홍.

2004-09-10 22:45:32 "권재홍"의 작업은 사고 싶다. 평면적 틀안에 입체적 모형 킷의 형태로 담긴 "권재홍"의 작업은 선보이는 족족 관람객의 많은 관심을 받는다. 그러한 반면 "권재홍"은 알려지는 작가는 아니다. 대중에게 관심받는 작가임은 분명하나, 거미줄의 중심에 서서 알려진 작가가 아니다. 그는 오직 작품을 통해 맨투맨으로 알려진 작가다. 그는 현시대의 사회적 문제를 주제로 삼아 발전적인 자신의 작업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 관객은 킷에 매달린 익살스러운 모형들을 각기 연결시키면서 작가의 전달 메시지 이상의 해학적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 이에 그가 참여한 전시를 본 관객들은 그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그의 작업은 잊지 않는다. 그의 작업을 처음 만나던 날, 입가엔 미소가 머릿속에..

blog/art+ 2013.05.07

Booty Babe Art

2004-08-26 05:52:46, 친구 중에 한명이 열광 하는 스펜서 데이비스(Spencer Davis)의 "Booty Babe". 섹시하다는 기준에서 나는 일본의 "G-Test" 이상을 받아들이기 힘들기에, 여성의 곡선을 터질듯 부풀린 "Booty Babe" 에서 에로틱함을 느끼지는 못한다. 하지만 "Booty Babe"를 수집하는 매니아들 또한 만만치 않게 많기에 일단 이곳에 남기기로 한다. 결코 평범치 않은 친구 녀석은 영국어학연수를 다녀온 후부터 여성의 하체에 집착하는 자신을 나에게 밝혔다. "여성의 거대한 히프만 보면, 두꺼운 허벅지만 보면, 나 미쳐버릴 것 같아" 이런 녀석을 단지 변태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신체의 부위적 매니아를 대변하 듯, 토해내는 녀석의 구체적 설명을 듣게 되면..

blog/art+ 2013.05.07

추천만화 기생수(寄生獣)

2004-08-12 07:26:22, 지구에 사는 누군가가 문득 생각했다. "인간의 수가 절반으로 준다면 얼마나 많은 숲이 살아남을까..." 지구에 사는 누군가가 문득 생각했다. "인간이 100분의 1로 줄어든다면 인간이 만들어내는 유해물질도 100분의 1로 줄어들까..." 지구에 사는 누군가가 문득 생각했다. "모든 생물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 - 기생수 1권 에서 90년대 후반, 학산문화사에서 어설프게 편집된 만화방용 제작된 10권이 국내에 선보였다. 이후, 기대 이상의 국내팬의 반응에 의해 8권으로 된 무삭제 애장판이 국내에 정식 출간되었다. Iwaaki Hitoshi 의 "기생수"는 중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추천도서이다. 이 만화책을 통해 보다 생산적인 갈등과 고민에 빠져보길..

blog/art+ 2013.05.07

메이와 덴키(Maywa Denki, 明和電機)

2004-08-15 21:21:42 메이와 덴키(Maywa Denki, 明和電機) http://www.maywadenki.com 토사 마사미치(1965~)와 토사 노부미치(1967~) 형제가 함께 활동하는 「메이와 덴키」는, 1993년 열린 「 제2회 아트·아티스트·오디션」(Sony 뮤직 엔터테인먼트 주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데뷔, 이후 현재까지 다채로운 예술 활동을 전개해 나가는 일본 현대미술의 대표적 아티스트다. 아티스트 그룹명 「메이와 덴키」는, 그들의 부친이 과거에 경영하였던 회사명에서 따온 것. 그들의 그룹명은 단지 이름만을 빌린 것이 아닌, 푸른 작업복 차림으로 형제는 사장과 부사장을 자칭하며, 전기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모습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예술가가 아닌 제조업자라..

blog/art+ 2013.05.07

겟타 로봇(Getta Robo)

2004-07-29 06:38:02 슈퍼로봇 만화 중에서 필히 봐야 한다고 추천하고 싶은 것이 겟타입니다. 슈퍼로봇을 말함에 있어 겟타를 빼고 말 할 수 없죠. 하지만, 겟타를 어떻게 말해야 할지 이거 꽤나 난해하네요. 겟타로보는 나가이 고와 이시카와 겐 원작의 만화입니다. 공동진행이라고는 하나 주된 노력으로 겟타를 오늘까지 이끌고 온 사람은 이시카와 겐이죠. 나가이 고는 큰 진행의 틀을 만들고, 아이디어를 제공한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겟타의 원작자가 누구냐고 물으면 거의가 나가이 고로 알고 있습니다. 나가이고의 악마적 세계관이 겟타 전반에 깔려있기 때문이죠. ▶겟타로보의 탄생 배경 원래 겟타란 만화가 출발한 것은 '자동차 사고'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당시(1970년대 초) 나가이 고와 나가..

blog/art+ 2013.05.07

추천만화 간츠(GANTZ)

2004-07-28 03:01:03 그냥 무엇이든 쥐고 봐야 하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면, 만나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원작자가 썩 내키지 않기 때문이었다. "오쿠 히로야(hiroya oku)" 의 만화는 나에게 썩 내키지 않는 그런 만화였다. 오쿠 히로야의 만화는 꽤 기발한 소재와 깔끔한 그림채, 거유의 미소녀의 매력에 이끌려 잡게되는 경우가 많은데, 공감하기 어려운 심리묘사로 내용을 전개하다 보니, 읽기 싫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껏 부풀리고 흐지부지 끝맺는 그런 만화다. 만화를 다 본 후, 머릿속에 남는 것은 오직 거유의 미소녀 뿐이다. 그의 만화 "HEN"과 "01"을 본 후, 난 두번다시 그의 만화는 보지 않겠다고 나름대로 결심했다. 그런데 또 보게 되었다. 오쿠 히로야의 자극적 소재가 다시 한번..

blog/art+ 2013.05.07

닥터 헬을 향한 아수라의 사랑

2004-07-19 13:40:15 마징가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악의 과학자 닥터 헬. 매편마다 끈질기게 살아남는 그의 충성스런 참모 아수라 남작. (뭐 주인공 가부토 코우지군 역시도 끈질기게 살아남으니 나름대로 평등하다 하겠다.) 아수라 남작은 바토스섬 고대 미케네 제국의 부부 미이라를 닥터 헬이 반씨 짜 맞춰 만든 개조 인간 이다. 마징가Z, 그레이트 마징가, 마징카이저를 만든 가부토 주죠 박사를 폭탄 테러로 죽였으며, 닥터 헬에 대한 지나칠 정도의 충성과 애정으로 브로켄 백작 등과는 사이가 좋지 않다. "닥터 헬의 사랑은 오직 나만의 것 - 아수라 " (마징카이저 5편에 나오는 아수라 남작의 노출신, 나가이고 라는 원작자가 아니고서야 이런 엉뚱한 장면을 잘도 넣을 수 있을까?) 그 아수라 남작..

blog/art+ 2013.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