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4 08:44:50 친구 중에 소개팅 or 미팅과 같은 자리에 나가, 자기 이름도 말하기 귀찮다는 듯이 아무 말 없이 술잔만을 비우던 녀석이 있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언제나 이런 만남의 불성실한 녀석에게 관심을 보이는 여인네가 꼭 있었다. 당시 어린마음에 난 녀석을 따라해 보기로 했다. 한명씩 자기소개를 하면서 내 차례가 왔다. 하지만 난 무관심과 불성실로 일관하기로 마음먹은 것.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소개팅 주선자가 자기소개를 하지 않은 채 메뉴판 만을 보고 있는 나에 당황했는지, 어색함이 짙어질 무렵 내 대신 나의 소개를 해주었다. "휴~" 이렇게 침묵으로 일관된 나의 소개팅은 계속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한명쯤은 나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라 굳게 믿고, 소개팅 주선자에게 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