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때부터 하루 2~3갑을 꾸준히 피워왔다.
대학교때 한참 집안에서 영화보기에 빠져있을 때는 하루 5갑 정도를 피웠다.
주변에서 걱정할 정도로 많이 피워왔다.
반면 술은 좋아하지 않는다.
근 10년간 소주 반병 정도, 맥주 2000cc 정도를 마신 것 같다.
먹고 싶어서 마신 것은 없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예의상 잔을 비운 것 정도다.
취하는 것이 너무 싫고, 취하는 사람들도 보기 싫고, 취하는 분위기안에 있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사실 일외적으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매우 어색하고 불편하다;;;)
다시 흡연에 대해서,
나는 내가 금연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결코 하지 않았고, 금연을 할 계획도 가지지 않았다.
하루에 5갑을 피워도 체질적으로 담배가 적합한 것인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줄뿐 건강에 있어 어떤 불편함을 주지는 않았다.
그런 내가 우연히 전자담배를 피우게 되었다.
담배값 상승과는 별개로 거주지역 근처에 점자담배점이 생기면서,
평소 담배에 대해 가지고 있던 불편함 2가지를 해결할 수 있을까? 라는 호기심에 전자담배샵을 방문하였다.
불편함1. 냄새
불편함2. 집안 벽지의 오염
위의 두가지 불편함을 전자담배는 해결해 줄 수 있었다.
처음 체험을 하면서 '뭔가 밋밋하지만 불편하지는 않다' 라는 느낌이었다.
가격도 저렴하여 뭔가 잔뜩 구매를 하게되었다.
그리고,
실내에서는 전자담배를, 야외에서는 일반담배를 피웠다.
그리고 일주일 후,
뭔가 밋밋한 것은 사실이지만 굳이 일반담배를 피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또 일주일 후,
담배의 냄새를 알게 되었다.
어릴때 아버지의 흡연으로 불편했던 간접흡연의 고통을 느끼게 되었다.
아! 얼마나 간사한 일인가.
전자담배를 피우면서 일반 담배의 지독한 냄새를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내가 피울때는 몰랐던 숨이 턱턱막혀오는. 그동안 몰랐던 담배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곳곳에 스며든 미세한 담배냄새들. 모든 침구류와 옷들을 죄다 세탁소로 보냈다.
그리고 그 불편한 진실을 마주한 순간 두번 다시 일반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되었다.
현재 전자담배를 피운지 100일 정도가 되었다.
너무나 오랜시간 피워온 담배기 때문에 전자담배가 여전히 뭔가 밋밋함은 있다.
그래도 큰 불편함은 없다.
최근 무니코틴으로 전자담배를 피우는데 신경이 둔한 것인지... 니코틴이 없어도 불편함은 없다.
전자담배의 액상은 3만원짜리 한병을 구매해 45일을 이용한다.
일반담배를 계속 피운다면 45일에 담배값으로만 45만원을 사용했을 것이다.
경제적으로도 좋고, 작업실에서 마음껏 전자담배를 피울 수 있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