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contents 283

나의 해방일지.

私の解放日誌 각본에 신경 쓴 드라마엔 사람 냄새가 난다. 흔한 로맨스 드라마를 보면 실리콘인형이 연기하는 것과 같이 사람 냄새를 맡을 수 없다. 나의 해방일지, 이 작품 역시 섬세하게 신경 써 집필한 작품이다. '사람 냄새가 난다, 하지만 난 그 사람냄새는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의 냄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시종일관 하찮은 인간으로 취급하며 조롱하고 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동경하는 삼남매의 삶은 보는 내내 불쾌하다. 4화까지 꾸준히 불쾌한 현실을 이어가다 5화 부턴 뜬금없이 불필요한 대사와 배경음이 늘어난다. 그나마 유지하던 자존심마저 버린걸까? 소외받는 인간들은 대부분 타인을 시기하고, 현실을 부정하고, 몽상을 즐긴다. 소외 받는 것들은 이유가 있다. * 이러한 작품을 제작할 ..

blog/contents 2022.06.22

보건교사 안은영

2020. 넷플릭스. 뭔가 억지스럽게 인디스러운 작품성으로 포장하다보니, 알맹이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향신료만 가득한 불량식품이 되어버렸다. 작품 자체의 세계관과 스토리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연출이 역하다. 환기와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는 썩은 화장품과 악취가 뒤섞인 노처녀의 습습한 역겨움이 있다. 이런 연출의 의도에 맞춰 놀아준 배우들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blog/contents 2022.05.11

블랙: 악마를 보았다

채널A 2022.02.23. ~ (금) 오후 11:00 근래에 본 역대급 쓰레기 방송이었다. 진정한 악마는 방송에 등장하는 살인범들이 아닌, 이 방송을 기획하고 만들고 참여한 인간들이 아닐까. 범죄자의 시점에서 범죄자의 배경과 입장을 설명하며, 참혹한 사건의 스토리를 재현하여 전달한다. 방송의 시작과 함께 MC(장진)는 뭔가 재밌는 이야기처럼 실실 웃으며 사건을 소개한다. 이 방송이 최악의 역대급 쓰레기인 것은, 피해자와 남은 유가족을 배려하지 않은 잔인함이다. 자식이 살인마에게 성폭행과 살인을 당했다면, 부모의 심정이 어떠할까? 그리고 그 현장을 영상으로 재현해 방송을 통해 공개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성범죄 피해를 재현할때 피해자를 성적인 대상물로 신체를 노출시키는 방향으로 카메라 포커스를 잡는다. 피..

blog/contents 2022.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