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코스프레로 장사하는 쓰레기들.
집 앞 편의점에서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11월 말부터 일회용 봉투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 어제 편의점에 갔고, 물건을 결제할 때 직원인 내게 물었다. '봉투 필요하세요? 재활용봉투와 친환경봉투가 있습니다.' 재활용봉투는 손잡이가 있는 쓰레기봉투고, 친환경봉투는 편의점에서 새로 판매하는 봉투다. 일반쓰레기봉투가 친환경 봉투로 바뀌어, 50원에서 100원으로 가격이 상승하였다. 친환경봉투가 자연상태에서 확실히 분해될지라도, 봉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에너지와 배출되는 탄소는? 결국 환경을 염려하는 포장으로 기업이미지를 높이며, 봉투값 50원을 더 쳐 받을 뿐이었다. 진짜 환경을 생각한다면, 봉투자체를 팔지 말아야 한다. 안팔면 안쓰고, 사람은 알아서 적응하게 된다. 사라지면 적응되고, 적응하면 불편함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