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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타블랙(Vantablack)

잠시 보는 것만으로 정보적 해석의 불가에서 오는 현기증. 장시간 마주할때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 같은 불안함. 하나의 색이 아닌 죽음의 세계를 경험하는 것 같은. 밴타블랙은 지난 2014년 영국 기업 ‘서리 나노시스템즈’가 개발한 새로운 색상으로, 빛의 99.96%를 흡수해 사실상 ‘완벽한 검은색'으로 평가. 이 페인트는 인공위성을 위장시키기 위해 개발됐으며, 인간의 육안으로는 그 위에 형성되는 음영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검다. 때문에 밴타블랙이 칠해진 표면은 실제로는 울퉁불퉁 하더라도 정면에서 보면 완전한 평면으로 인식된다. 건프라(입체조형)를 밴타블랙으로 도색하면, 어떤 각도에서 보아도 평면으로 보이게 됩니다. Surrey NanoSystems : http://www.surreynanosystems..

blog/note 2016.03.01

기-승-전-사회주의

금일 중국에서 제작되었던 육아프로그램의 폐지가 다음의 메인기사란에 올랐다. 대부분 공감은 황제육아에 대한 분노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지만, 대부분은 사회주의적 정의가 공감을 얻고 있다. 지속된 자본주의 속에 고여진 귀족계층에 대한 분노가 강할수록 더욱더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정점의 공감에는 귀족계층에 대한 살의까지 느껴진다. 언제라도 귀족계층에 대한 분노로 시민혁명이 일어나도 아무렇지 않을 칼날 위의 시간에 서있다. 결말은 항상 평등을 주장하는 대다수에 의한 붕괴이다. 하지만, 평등의 평지에서 먼저 핀 것은 개인주의였다.

blog/note 2016.02.27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 1932년 1월 5일 - 2016년 2월 19일 나의 청소년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꼽으라면, '푸코의 추, 장미의 이름, 영웅문, 북두의 권, 지저세계 펠루시다'이다. 처음 움베르트 에코와의 만남은 초등학교 친구 정성훈의 추천이었다. 중학교 2학년이었던 나에게 푸코의 추는 어려운 책이었다. 앞의 내용을 읽어가며, 이해되지 않던 단어와 기록해야 할 문장과 사건등을 메모하며 꼼꼼히 읽었던 기억이다. 탐구와 고촬은 이러한 것이구나 라고 처음으로 느꼈던 것 같다. 이후 그의 책을 좀 더 읽고 싶다는 생각에 찾아 읽은 책이 장미의 이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푸코의 추 쪽이 좋았다. 오늘 실시간 검색어에 뜬금없이 움베르토 에코(선생님)이 올라왔다. 지구에서 이동하셨거나,..

blog/note 2016.02.20

비굴돌의 탄생.

초기 한류붐이 중국에 일면서 모셔가기 경쟁이 시작됨. 점차적으로 중국의 무대가 주력시장으로 자리잡고, 한국에서 데뷔하여 중국진출을 목표로 하는 현실. 나름 한국의 대표 기획사라는 곳에서 트와이스라는 아이돌 그룹을 데뷔시킴. 중국시장 없이는 먹고 살기 어려워진 현실에 데뷔 반년도 되지 않은 걸그룹을 무리하게 중국진출 시도. (JYP 재정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됨) 시도 과정에서 말도 되지 않는 이슈(내가 태어나 내가 자라난 나라의 국기를 들었다)를 심각한 문제로 대두시킨 문제에 봉착.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야 할 문제를, 중국의 자본 앞에 머리숙여 공식으로 사과. 나름 한국을 대표하는 기획사의 대표가, 나름 현명한 판단이라며 자존심을 모두 버리고 비굴의 상징이 됨. 말도 되지 않는 이슈의 중심이 된 ..

blog/note 2016.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