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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私の解放日誌 각본에 신경 쓴 드라마엔 사람 냄새가 난다. 흔한 로맨스 드라마를 보면 실리콘인형이 연기하는 것과 같이 사람 냄새를 맡을 수 없다. 나의 해방일지, 이 작품 역시 섬세하게 신경 써 집필한 작품이다. '사람 냄새가 난다, 하지만 난 그 사람냄새는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의 냄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시종일관 하찮은 인간으로 취급하며 조롱하고 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동경하는 삼남매의 삶은 보는 내내 불쾌하다. 4화까지 꾸준히 불쾌한 현실을 이어가다 5화 부턴 뜬금없이 불필요한 대사와 배경음이 늘어난다. 그나마 유지하던 자존심마저 버린걸까? 소외받는 인간들은 대부분 타인을 시기하고, 현실을 부정하고, 몽상을 즐긴다. 소외 받는 것들은 이유가 있다. * 이러한 작품을 제작할 ..

blog/contents 2022.06.22

차별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름이 존재하는 한, 차별은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차별이라는 단어의 부정적 의미는 변화해야 한다. 인간은 똑같은 틀에서 정밀한 공정을 통해 생산된 제품이 아니다.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쌍둥이 일지라도 성향등에 다름은 존재하다. 외면과 내면에 각각의 특별한 다름이 존재한다. 차별은 다름의 인정, 그리고 존중이어야 한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 차별이어야 한다.

김가람 복귀, 멘탈의 회복은 가능할까.

인생살인. 학폭의 가해자, 인간쓰레기로 몰아붙이며, 키보드를 칼처럼 휘두르는 학폭 이상의 폭력의 가해자들에게 피해를 입은 김가람. 김가람의 복귀는 가능할까? 아니 김가람의 회복은 가능할까? 스스로 패배를 인정한 망가져버린 인생들의 잔인한 난도에 김가람의 멘탈 회복이 쉽지 않을 듯. 옹졸한 사악한 감정을 정의로 포장하고, 한 인간을 파멸로 몰아가는 인간의 잔혹함. 학폭을 비난하면서 학폭 이상의 잔인한 짓거리는 괜찮다는 과거의 방관자 쓰레기들이 너무 많은 것 같음. 원인과 과정은 필요치 않고 외면하고 부정하는. '그 인간은 꼭 악마여야 해! 그래야 나의 폭력이 정당성을 갖으니까'. 다수의 가면을 쓴 인간들이 한 인간을 출구 없는 밀실의 단상에 몰아넣고, 죽어라 죽어라 외쳐댄다면. 단상의 인물은 그 시간을 제..

blog/idol 2022.06.05

WHY 없는 학폭.

학폭의 피해자 주장에 있어, 뺨을 맞았다는 인간은 있는데, 왜 뺨을 맞았는지 말하는 인간은 없다. 학폭과 다툼은 다르다. 학교생활중 입에 거짓말을 달고 다니는 인간을 보았고, 친구사이를 이간질하기 위해 드라마 이상의 상상력을 실천하는 인간도 보았다. 결국 쳐맞았다. 당시 이것은 정의의 실천이었지, 학폭이 아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이것은 학폭이 되었다. 악마 같은 쓰레기들은 처맞고 정신을 차리는 것이 아닌, 끝끝내 잊지 않고 앙갚음을 한다. 학교의 쓰레기가 시간이 지나 학폭의 피해자가 되었다.

관심법이 난무하는 혼란한 세상.

한탄강에 흘린 궁예의 눈물이 바이러스가 되어 모두가 궁예바이러스에 전염이라도 된 거야? 누구의 편을 들자는 게 아냐. 한쪽의 일방적인 이야기만을 듣고 속단하고 결론짓는 인간들이 넘쳐나는 게 문제라 말하는 거야. 모두가 미륵! 모두가 궁예야? 그냥 닥치고 기다리며 바라보는 게 그렇게 힘든 거야? 학폭을 때려잡겠다면서, 한 인간을 변기에 몰아넣고 온갖 더러운 폭언으로 배설하는 게 정상이야? 학교 졸업하고 수십 년이 지나도 여전히 사회에 숨어 학폭질을 하는 역겨운 인간들. N번 방을 떠올려봐. 판매하고 구매한 것들만 잘못이야? 관람하고 부추기던 관중들은 뭐야? 교내에서 싸움 나면 주변에 둘러 서서 싸움을 부추기며 관람하고 방관했던 그것들. 그것들이 커서 지금 무엇이 되었을까.

blog/idol 2022.05.21

보건교사 안은영

2020. 넷플릭스. 뭔가 억지스럽게 인디스러운 작품성으로 포장하다보니, 알맹이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향신료만 가득한 불량식품이 되어버렸다. 작품 자체의 세계관과 스토리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연출이 역하다. 환기와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는 썩은 화장품과 악취가 뒤섞인 노처녀의 습습한 역겨움이 있다. 이런 연출의 의도에 맞춰 놀아준 배우들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blog/contents 2022.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