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 판사의 말 따라 외치다가 '法情'에 울어버린 소녀犯 [조선일보] 2010년 05월 17일(월) 오전 03:06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렴." 지난달 초 서울 서초동 법원청사 소년법정. 서울 도심에서 친구들과 함께 오토바이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피고인석에 앉은 A양(16)에게 서울가정법원 김귀옥(47) 부장판사가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무거운 보호 처분을 예상하고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있던 A양이 쭈뼛쭈뼛 일어나자 김 부장판사가 다시 말했다. "자, 날 따라서 힘차게 외쳐 봐.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게 생겼다." 예상치 못한 재판장의 요구에 잠시 머뭇거리던 A양이 나직하게 "나는 세상에서…"라며 입을 뗐다. 김 부장판사는 "내 말을 크게 따라 하라"고 했다.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