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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 대해(죽음에 대해).

개인적으로 생명이란, 부팅에너지(최초에너지)라고 생각합니다. 생명을 발동시키는 에너지. 이러한 전제하에 생각하면, 죽음이라는 것은 더이상 부팅 시킬 수 없는 육체(하드웨어)에서 생명이 분리되는 상태. 생명이 빠져나간 죽음이라는 것은 다시 부팅될 수 없는 상태. 그렇기에 죽는다는 것은, 하드웨어에서 생명이 분리된 상태로, 분리된 생명은 아무것도 볼 수 없고, 아무 기억도 할 수 없고,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고, 아무 것도 인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다는 것은 눈이라는 하드웨어를 사용하여 가능한 것이고, 기억또한 뇌의 저장장치를 이용하기 때문에, 죽은 후에 기억은 생명이 보존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남겨진 사체의 뇌에 남겨질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의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뇌에 남겨진 기..

blog/note 2017.03.27

고백 (告白, 2010)

그다지 끌리지 않았지만, 보게 된것이 다행인 영화입니다. 영화가 시작하고 10분 정도가 지날즈음 스스로 알게되는 하나의 사실! 남은 시간은 무엇으로 채울까? 이것이 준비한 모두인가? 의구심을 갖는 시점에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일본이 만든, 일본만이 만들 수 있는, 지극히도 일본스러운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미학을 하나의 단어로 표현한다면 '명료(선명)' 입니다. 영화의 영상을 포함한 전반에, 명료하기 위한 한겹의 필터링이 깔려있습니다. (썬팅된 유리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같은 일본 특유의 영상미) 이것이 이것 나름의 좋을 수도 있지만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는 불편하지만 그렇다고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감상을 마치면서 이것도 이것 나름 괜찮았습니다. 고백은 나비를 타고~ 선천적(..

blog/contents 2017.03.27

토미카 TSW-06 랜드스피더 작은 감동

토미카가 국내에 정식수입되면서 이전에 국내에서 구매하기 힘들었던 모델이 다시 들어오고, 가격도 많이 착해졌습니다. 이니셜D 차량 모델도 5천원대에 구매가능해졌네요. 최근에 이마트인지? 홈플러스인지? 에서 토미카 랜드스피더를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4천원대. 예전에 랜드스피더 프라모델을 구매해서 도색한적이 있는데... 왜 그 고생을 했는지;; 작지만 디테일한 묘사와 완벽한 색분할! 감동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가격대비 고퀄만이 아닌, 설정에 충실입니다. 구매하고, 앞부분에 작은 파임이 있더군요. 불량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랜드스피더 앞쪽의 파손 부분을 원형이 재현한 것이더군요. 작지만 감동입니다.

memo/etc 2017.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