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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재명을 지지했다. 이재명을 지지하기 보다는, 이재명과 같은 인물을 지지했다. 이재명을 지지하기에, 반기문을 지지했다. 19대 대선에서 영화(기적과 같은 사건)와 같은 일 없이는 이재명의 당선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희망이 없는 나라에서 반기문이 대통령이 되어야, 이 나라가 보다 신속하고 명확하게 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희망없는 절망의 시대가 도래해야, 20대 대선에선 이재명과 같은 인물을 다수가 찾게 될거라 생각했다. 이재명이 절망에 희망을 피울 확실한 인물은 아니지만, 배팅과 같은 기대(희망)를 갖고 있었다. 내가 보는 문재인은 한나라당의 어느누구와 다를 바 없는, 많이 보아왔던 따듯한 보수일 뿐이다. 반기문이 신속 명확하게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는다면, 문재인은 약물등의 처방으로 천천히 국가를 ..

blog/note 2017.04.04

생명에 대해(죽음에 대해).

개인적으로 생명이란, 부팅에너지(최초에너지)라고 생각합니다. 생명을 발동시키는 에너지. 이러한 전제하에 생각하면, 죽음이라는 것은 더이상 부팅 시킬 수 없는 육체(하드웨어)에서 생명이 분리되는 상태. 생명이 빠져나간 죽음이라는 것은 다시 부팅될 수 없는 상태. 그렇기에 죽는다는 것은, 하드웨어에서 생명이 분리된 상태로, 분리된 생명은 아무것도 볼 수 없고, 아무 기억도 할 수 없고,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고, 아무 것도 인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다는 것은 눈이라는 하드웨어를 사용하여 가능한 것이고, 기억또한 뇌의 저장장치를 이용하기 때문에, 죽은 후에 기억은 생명이 보존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남겨진 사체의 뇌에 남겨질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의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뇌에 남겨진 기..

blog/note 2017.03.27

고백 (告白, 2010)

그다지 끌리지 않았지만, 보게 된것이 다행인 영화입니다. 영화가 시작하고 10분 정도가 지날즈음 스스로 알게되는 하나의 사실! 남은 시간은 무엇으로 채울까? 이것이 준비한 모두인가? 의구심을 갖는 시점에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일본이 만든, 일본만이 만들 수 있는, 지극히도 일본스러운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미학을 하나의 단어로 표현한다면 '명료(선명)' 입니다. 영화의 영상을 포함한 전반에, 명료하기 위한 한겹의 필터링이 깔려있습니다. (썬팅된 유리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같은 일본 특유의 영상미) 이것이 이것 나름의 좋을 수도 있지만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는 불편하지만 그렇다고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감상을 마치면서 이것도 이것 나름 괜찮았습니다. 고백은 나비를 타고~ 선천적(..

blog/contents 2017.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