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1398

도로시 VS 앨리스

Dorothy vs Alice 기억의 오류. 오래전 재밌게 본, '오즈의 마법사' 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에 대한 추억의 혼선이 생겼습니다. 어떤게 도로시의 이야기인지, 어떤게 앨리스의 이야기인지. 신비한 세계관, 하녀 드레스를 입은 소녀. 갑자기 두 세계관을 상징하는 도로시와 엘리스가 각각의 세계에서 여왕이 되어, 두 세계 사이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상상해 보게 되더군요. 이런 생각으로 인터넷을 검색하니, 2010년대 중반에 넷플릭스에서 도로시와 앨리스를 다루는 작품을 기획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흥미롭고 보고싶고 하고싶은 이야기네요^^

blog/note 2022.07.23

배달앱, 편리의 가면을 쓴 괴물.

예전에 자주 가던 중국집이 있음. 중국풍의 화려한 인테리어 북적대는 소님들, 깔끔한 차림에 항상 기운찬 목소리로 환하게 웃던 여사장님. 얼마 전 그 자주 가던 중국집을 가봤음. 불 꺼진 홀에 테이블 위엔 배달을 위해 준비된 세팅. 츄리닝 차림에 방문한 손님을 불편해하는 침울한 여사장님. 빛과 미소가 사라진 중국집. 읽은 것이 있다면 얻은 것도 있을까? 편리의 가면으로 들러붙어 빨때를 꼽는 기생충. 시간이 지날수록 살이올라 점차 거대해진 기생충. 몸집이 커질 수록 더 많은 피를 빨아먹는 기생괴수.

탑건 : 매버릭

Top Gun : Maverick 주변의 극찬에 밀려 영화관을 찾았다. 1986년 개봉한 탑건 그대로다. 1986 탑건 리마스터판을 본 것 같다. 배우도, 연기도, 시나리오도, 연출도 36년 전 수준 그대로다. 오랜만에 8-90년대 흔했던 미국이 만든 미국을 위한 미국뽕 영화를 보았다. 톰크루즈는 여전히 노골적이다. 정비과정에 꿈틀대는 팔근육, 해변에서의 뱃살 없는 상체 근육, 헬멧 미착용으로 보여주는 멋진 라이딩, 굳이 필요 없는 제복 착용으로 보여주는 멋진 이미지.... 무슨 중년 아저씨의 영상화보를 관람한 것 같다. 톰크루즈가 만든 톰크루즈를 위한 '톰크루즈와 비행 소년단' *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역) 가습기 좀 돌려라! 습기가 가득해 좌석까지 축축하다. 니들 부업으로 극장에서 버섯키우냐?

blog/contents 2022.06.26

나의 해방일지.

私の解放日誌 각본에 신경 쓴 드라마엔 사람 냄새가 난다. 흔한 로맨스 드라마를 보면 실리콘인형이 연기하는 것과 같이 사람 냄새를 맡을 수 없다. 나의 해방일지, 이 작품 역시 섬세하게 신경 써 집필한 작품이다. '사람 냄새가 난다, 하지만 난 그 사람냄새는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의 냄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시종일관 하찮은 인간으로 취급하며 조롱하고 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동경하는 삼남매의 삶은 보는 내내 불쾌하다. 4화까지 꾸준히 불쾌한 현실을 이어가다 5화 부턴 뜬금없이 불필요한 대사와 배경음이 늘어난다. 그나마 유지하던 자존심마저 버린걸까? 소외받는 인간들은 대부분 타인을 시기하고, 현실을 부정하고, 몽상을 즐긴다. 소외 받는 것들은 이유가 있다. * 이러한 작품을 제작할 ..

blog/contents 2022.06.22

차별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름이 존재하는 한, 차별은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차별이라는 단어의 부정적 의미는 변화해야 한다. 인간은 똑같은 틀에서 정밀한 공정을 통해 생산된 제품이 아니다.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쌍둥이 일지라도 성향등에 다름은 존재하다. 외면과 내면에 각각의 특별한 다름이 존재한다. 차별은 다름의 인정, 그리고 존중이어야 한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 차별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