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954

눈길 위의 세마리 미친개.

얼어붙은 눈으로 미끄러운 골목길 위를 달리는 오토바이들이 보인다. 이런 위험한 도로 상황에서도 오토바이를 몰고 배달을 하고 있다. 눈이 와도 생활전선에 뛰어드는 그들의 노력이 그다지 공감되지 않는다. 눈길은 교통사고의 확률을 높이고, 교통사고는 운전자 스스로만 피해를 입지 않기 때문이다. 창문을 열지 않아도 얼어붙은 도로 사정을 뻔히 알 수 있음에도, 배달을 원하는 인간, 배달을 받는 인간, 배달을 하는 인간. 눈길 위로 세마리 미친개가 보인다. * 가장 미친개는 눈이 오는 날 배달 주문을 받는 업체다.

동양의 마녀들, 2021

東洋の魔女 동양의 마녀들 THE WITCHES OF THE ORIENT 2021. 다큐멘터리, 프랑스 100분 불패신화로 동양의 마녀라 1964년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우승을 한 일본 여자배구팀에 대한 다큐. (258연승) 일본에서 제대로 만들어져야 할 다큐가 일본문화를 보고 자란 프랑스의 재패니스키드에 의해 제작되었다. 구술사 프로젝트라고 보기엔 나름 괜찮은 작품이지만, 다큐 장르라고 보기엔 아쉬움이 많다. * 어택 No.1 (アタックNo.1) 참고 영상으로 활용된 추억의 애니 어택 넘버원의 영상이 좋았다.

blog/contents 2021.12.11

푸마 바리Z PKI37303311

PUMA BARI Z PKI37303311 プーマ バリ Z PKI37303311 충동구매 막신편신 단순강렬 브랜드 로고가 들어간 뒷굽을 제외한 디자인의 만족도가 높은 운동화. 오니츠카를 주로 신기에, 애매한 볼륨감의 운동화 착용감이 아직은 어색함. 첫 착용 느낌은 추억의 스케이트보드화. 바닥의 평편함에 앞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는 듯한 느낌이 있음. 밑창의 무게도 줄이고 깔창에 쿠션을 더했지만 스케이트보드화 특유의 하드함이 있음. 가장 큰 단점은 발목과 만나는 부분의 패브릭 처리. (마찰을 견디지 못해 가장 먼저 훼손되는) 이전에 신었던 퓨마 운동화도 저 부분만 뜯어져서 빠른 패기한 기억. 디자인 굿! 실용성 퍽! (발이예쁜, 발이불편)

blog/note 2021.12.07

클라우드 아틀라스, 2012

Cloud Atlas , 2012 솔직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지만 애매한 다양성에 끝까지 보게 되는 영화였다. 무엇을 만들고 싶었고,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는지는 알겠는데, 꼬여버린 이어폰 줄과 같은 영화다. 새로 산 고가의 이어폰 박스를 개봉하니 줄이 꼬여있는 이어폰이 있고, 직접 풀어서 사용하라는 친절한 메시지가 동봉된 것과 같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지만,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인상적인 것이 없다. 풍요로움 속의 빈곤. nothing...

blog/contents 2021.12.01

7살, 피눈물 그림

https://news.v.daum.net/v/20211130050416081 [단독] 과외선생 학대에 뇌진탕·불안장애.."명문대생이라 믿었는데" [앵커] 7살 아이가 과외 선생님에게 상습적으로 폭행당해 뇌진탕 증세와 불안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엄마나 아빠에게 말하면 가만두지 않겠다, 더 때리겠다는 협박에 아이는 수개월 동안 학대를 news.v.daum.net 7세 여자아이, 과외를 시킨 부모의 욕심. 7세 여자아이, 과외를 시켜야 하는 현실. 7세 여자아이, 방치될 수밖에 없는 사회. 7세 여자아이, 지옥의 현실이 만든 괴물. 7세 여자아이, 방치된 아이가 겪은 공포. 이런 세상. 그냥 혼자 살자. 아이를 낳지 말자. 괴물 같은 세상에 더 이상 먹이를 주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