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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한국에서 서비스업을 떠올리면, 시중을 드는(손님을 받들어 모시는) 사람으로 인식됨.서비스(service) 의 의미는 시중이 아닌 지원에 가까움.즉,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시종이 아닌 요구에 따라 지원을 해주는 사람.서비스의 개념에 친절이 포함되지만, 손님을 받들어 모시는 것은 아님. 오늘 아침 자주 방문하는 카페에서 직원을 종 부리듯 대하는 무개념 쓰레기를 목격함.

예술을 설명하는 사람들.

큐레이터, 도슨트, 평론가.. etc..다양한 예술작품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들은 대부분 이런저런 내용을 짜집기하여 읽어주는 이야기꾼이다. 작품 자체에서 감동이든 메세지든 무언가를 전달받는 게 중요하다.작품에 관련된 스토리를 통해 작품을 이해하고 평가하는 것은 의미 없다. 어릴 땐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나름 설득력 있게 여겨졌는데,예술을 보는 데 있어선 아는 것은 중요치 않다.작품에 관련된 배경을 듣고서야 작품의 가치를 이해했다면, 그 작품은 실패한 작품이다. 예술을 설명하는 사람들이 나름 학식 있는 전문가로 인정받는 것은,예술을 매매하는 데 있어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돈벌이가 되기 때문)어찌 보면 별 것 아닌 것을, 대단한 것으로 포장하는 사기꾼이다. 예술..

트럼프 관세협박, 한국의 생존방법.

미국의 관세협상은, 협상이 아닌 협박이다.돈낼래? 뒤질래? 협상이 아닌, 협박이기에 상식적인 답을 구하기 쉽지 않다.협박받는 이들이 뭉치던가, 협박하는 이가 뒤지던가.결국 한국이 역사적으로 잘해왔고 잘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게 유일한 해법이다.존버... 존나게 버티는 게 유일한 해법이다.존버력 하나로 반만년 역사를 이어온 한국과 한국인이다.아픈척 힘든척 절실하게 연기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며.. 존나게 버티면,결국 관세협박도 이겨낼 수 있다.

두부가게 손녀가 죽었다.

동네 작은 상점들이 모인 주택가 시장.가끔 두부가 필요할 때 들리는 두부가게엔 할머니와 손녀가 있었다.그 집 사정은 알 수 없지만, 할머니가 손녀를 항상 돌봤다.(키웠다)3살 손녀가 너무 이뻐, 주변 가게 사장님들도 손님들도 손녀를 아꼈다.그 작은 동네 시장에 어린 손녀는 보석과 같은 존재였다. 어느 날부터 두부가게가 문을 닫았다.옆집 수선집에 들려 물어보니, 집안에 일이 있다고 했다.그리고 몇개월이 지나서야 손녀에게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를 알게 되었다.1년이 지나 두부가게가 없어지고, 분식집이 들어왔다.두부가게는 사라졌지만, 그 앞을 지날 때마다 할머니와 손녀의 모습이 떠오른다.그 앞을 지나면 마음이 흐려진다.

지가 지보고 잘났다 말하는 건.

내 누나는 자아도취 성향이 강하다.그런 누나를 보고, 5살 첫째 조카가 말했다."지가 지보고 이쁘다 말하는 건, 이쁜 게 아닌기라" 스스로를 아티스트라 말하는 이들이 있고,스스로가 만든 것을 명품이라 말하는 이들이 있다. 아티스트도, 명품도 자칭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타인이 인정하고 불러 줄 때, 비로소 아티스트, 아트, 명품이 된다. ----------------------------------------------------------------- 꽃(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