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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이고 싶다.

며칠 전, 지인이 죽었다. 기분이 안 좋다. 검은 프레임 안에서 웃고 있다. 나도 슬프고, 다들 슬프다. 나도 언젠가 죽는다. 그날이 오면 아무도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기억하고,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으면 좋겠다. 아무도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날이 오면 혼자였으면 좋겠다. 건강관리 잘해서 나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이 죽어 최후의 생존자가 될 때까지, 끝까지 살아 남자.

인구는 정말 많아야 하는 걸까?

인구수를 염려하는 것, 어쩌면 지배계층의 가스라이팅이 아닐까. 자본주의 상위계층의 입장에선 인구수가 늘어나는 것이 중요함. 예부터 노비가 많아야 수확량은 늘고, 백성이 많아야 더 많은 세금을 거둘 수 있음. 인구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부자의 곳간을 늘릴고 국가가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것. 그렇다고 늘어난 노비와 백성의 삶이 나아지는 것은 아님. 불만과 희망을 함께 심어줘 서로가 끊임없이 경쟁하고 노동하게 만듦. 인구수가 줄어드는 것을 염려하는 것은 결국 지배계층이고, 인구수가 줄어들면 백성의 삶이 빈곤해지고 나라가 망한다는 의식은 어쩌면 과거부터 이어온 지배계층의 가스라이팅임. 지속적으로 인구수가 줄어드는 불안을 심어줘 자발적으로 번식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게 만드는 것. 국토에 비해 인구수가 적지만 국민..

출산율이 떨어지는 이유.

경제규모, 도시환경, 빈부격차..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출산율이 떨어지는 근본적 이유는 '여유' 의 유무임. 공간의 여유, 경제적 여유, 시간의 여유. 다양한 환경적 여유의 유무가 가정을 만들고 아이를 낳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함. 아이를 낳는 가정을 보면, 가정의 여유조건에 맞춰 한자녀를 키울지 두자녀를 키울지 결정함. 이는 사람만이 아닌 동물 또한 마찬가지로, 서식환경이 넓고 먹이가 풍부하면 개체수가 증가함. 살아가는 공간이 좁고 경제적 여유가 없으면, 자신의 처지에 맞춰 최소한의 여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함. 그렇게 만든 작은 여유에서 안정감을 갖게 되고, 현실에 수긍하며 안정감을 유지하는 삶을 살게 됨. 출산율이 증가하지 못하는 원인은 정부가 제공하는 청년주택(1인 가구 환경)에서 찾을 수 있..

따.

따돌림 당하는 이를 '왕따' 라 통칭함. 대부분 따돌림 당한 '왕따' 를 피해자로 규정하고, '어떻게 당했냐?' 라는 피해자 입장의 진술에만 주목함. 여기서, '어떻게 당했냐?' 이전에 '왜 당했냐?' 를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입장에서도 확인할 필요가 있음. 왕따엔 '피해자 왕따(피왕따)' 도 있지만, '가해자 왕따(가와따)' 도 존재함. 피왕따 : 다수가 괴롭히는 사회적 약자 (사회적 약자를 괴롭히는 다수) 가왕따 : 다수가 기피하는 사회적 악자 (사회적 악자를 기피하는 다수)

출산하면 집을 줘라.

출산하면 집을 줘야 합니다. 허튼짓도 경제적 정신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 합니다. 상식적으로, 집 없이 결혼해서 출산하는 사람들도 재정신은 아닙니다. 결혼해 맞벌이로 집대출과 육아비용을 동시에 해결해 나가며 인생의 남은 시간을 사는 인간이 정상입니까? 현재 대한민국에서 결혼해 집을 사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건 비현실입니다. 출산율을 높이려면, 경제적 정신적 여유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찔끔찔끔 선심쓰듯 베푸는 경제적 지원 등의 복지혜택은 아무런 의미도 효과도 없습니다. 신혼부부든 미혼모든 가리지 말고, 아이를 낳으면 집 한 채씩 그냥 줘야합니다. 동물도 집이 있어야 새끼를 낳습니다. 근무지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위치에 집 한 채씩 어떤 식으로든 제공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집없이 시작하는 서민이 주택비와 양육..

김용을 통해 보는 중국인들의 역사의식.

김용의 대표작들을 연결해 읽으면, 중국의 송부터 청까지의 역사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내용이 재미있어 중학교때 읽었는데(시대의 후반으로 갈수록 무공도 쇠퇴하고 재미도 떨어집니다.) 청나라 배경의 녹정기를 읽으면서 조금 이해할 수 없는(당시로선 충격) 부분이 있었습니다. 한족들이 청나라를 몰아내고 명나라를 재건하려 '반청복명'을 외치는데, 주인공은 '나라의 주인이 누구되든 뭔 상관이냐, 백성이 잘살면 그만이지'라고 말하는 것. 왕권을 지키려는 청나라 세력과 명나라를 복원하려는 반정부세력의 갈등을 배경으로 하는데, 주인공은 청에 붙었다 명에 붙었다를 반복하며, 결국은 '누가 지배하든 상관없다' 라고 말합니다. 아마도 중국은 다양한 민족의 지배가 반복되어온 역사이기에, '누구에게 지배당하는게 중요한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도움이 될까?

반세기 가까이 정치인들의 선거전략으로 애용되는, 국제행사 유치! 2000년대 초중반까지는 국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며 어느정도 긍정적인 사회효과와 경제효과가 있었음. 현재는 월드컵 등 몇개의 주요행사를 제외하면 선거개최효과 외에 실효적 성과를 얻기 어려움 특히 엑스포는 세계의 경제현황을 대변함. 주최국의 예산과 의지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행사가 아님. 참가국들의 절실한 참여목적과 예산배정이 동반되어야 성공할 수 있는 행사임. 유치하고자 하는 부산엑스포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여러차례 개최된 엑스포와 차이가 있음. 첫번째 공식(등록)엑스포라는 점, 지금까지 한국에서 개최된 엑스포는 모두 공식 엑스포가 아님. 공식엑스포는 2010년 중국 상하이 엑스포에서 이미 정점을 찍었음. 공식 엑스포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

아기 스마트 밴드 (Baby Smartband)

요람에서 무덤까지. 아기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을 확인하는 스마트 밴드이다. 해외와 국내에 개발중이거나 판매중인 제품이 있으나, 아직 본격적인 시장이 활성화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아기는 잠든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심정지가 오거나, 부모가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개인적으로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이 아기를 안전하게 육아할 수 있는 스마트 제품을 개발했으면 좋겠다. 가장 중요한 건, 아기를 안전에 도움이 되는 '실효성'과 전자파 등을 완벽히 차단하는 기술적 '안전성'일 것이다.

memo/sketch 2023.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