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6-05 11:08:49, Hit : 1797
이지적 매력을 지닌 소년의 눈길을 애써 외면하며
피에르 & 쥘 : Beautiful Dragon | 4.9~5.16 | 서울시립미술관
Pierre & Gilles
Pierre & Gilles
"피에르 & 쥘(Pierre & Gilles)"의 작업은 유리 구안에 눈꽃이 휘날리는 드림글로브(Dreamglobes)를 보는 듯하다. 섬세한 노력 끝에 완성되어진 환상적인 한순간이 작품만큼이나 매력적 감각으로 만들어진 사각의 액자 안에 담겨있다. 푸른빛이 감도는 어두운 실내 안에 연이어 걸려 있는 그들의 작업을 보고 있노라면, 감미로운 노래로 선원을 바다에 빠져 죽게 만드는 오디세우스(Odysseus)의 인어 싸이렌을 만난 것처럼,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아름다움이 쉼 없이 와 닿는다. 검에 의해 갈라진 목사이로 흘러나오는 피조차도 붉은색 스카프를 보는 듯하다. 내재하지 못한 감성으로 "피에르 & 쥘"의 작업에서 전달 되 오는 아름다움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무리일수도 있겠다.
단지 보이는 자체만으로 작품을 설명하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