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12 10:30:05, Hit : 801
나비효과는 "나비의 날개 짓이 지구 반대편에선 태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 - 카오스 이론"는 내용으로,
다른 비유를 들면 산언덕 위에서 굴린 작은 눈덩이가 산아래 도달할 때는, 거대한 눈덩이가 된다고도 해석한다.
작은 초기원인 하나가 시스템 전체에 미치는 영향으로, 복잡한 사회구조 안에서 나름대로 중심을 잡고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쉽게 공감하는 이론일 것이다.
현재 우리사회는 문제의 원인을 찾아 처음부터 바로잡고자 하는 이들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
본질적으로 뒤틀린 사회구조를 바꿔보고자 시작된 사회주의, 공산주의... 등이 본래의 목적에 다가가는 날개짓 한번 제대로 못해 본채, 얼룩진 역사로 사라진 것처럼.
본질적 문제점을 찾던 노력은, 책임을 물어 문제의 요소를 뽑아내듯 일시적 치료로 축소되었고,
현재에 와선, 그나마 책임을 추궁하는 모습도 보기 힘들다.
문제가 생기면, 시작의 잘잘못은 묻어둔채 그에 대한 대책만을 찾는다.
언제가는 겹겹히 쌓아올린 반창고를 떼어 내고, 반찬고의 끈적이로 더렵혀진 상처부위를 휘발류로 닦아낼 그날이 올것이다.
음.. 조금 흥분했다.
다시 영화의 본론으로 돌아가서,
위의 주저리 주저리와는 전혀 상관없진 않지만, 그렇다고 징그럽게 무거운 전개는 아닌, 나름대로 흥미로운 영화였다.
특별한 경쟁작이 막을 내릴 즈음인 올해 1월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다.
1위 작이라는 타이틀의 매력도 있었지만, 이 영화를 보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제목 이었다.
본 영화는 개봉전 평론가들에게 졸작이라는 평을 받았다고 한다.
(뭐, 이러한 평가엔 데미무어와 영화 주인공 간의 좋지 않은 시선도 있겠지만...)
영화를 본 후의 소감은 졸작이라 말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영화의 큰 내용은 80년대 최대의 흥행시리즈 "백투뎌퓨쳐 "의 그것과도 비슷하다.
아직 영화를 안본 사람도 있기에 그것을 말하기는 힘들지만, 생각해 보면 알사람은 다 알 것이다.
(뭐 재수 없는 영화관련 미디어들이 이미 주저리 주저리 모두다 떠들어 놓았지만)
요새는 상영판과 감독판 두가지 결말을 만드는게 유행인가 보다.
이 영화 역시 두가지 결말이 있는데, 감독판은... 직접적인 충격을 주기 위한 것일뿐, 그리 썩 맘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DVD로 보기 바란다. 두가지 결말 모두 볼만한 가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