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누나는 자아도취 성향이 강하다.그런 누나를 보고, 5살 첫째 조카가 말했다."지가 지보고 이쁘다 말하는 건, 이쁜 게 아닌기라" 스스로를 아티스트라 말하는 이들이 있고,스스로가 만든 것을 명품이라 말하는 이들이 있다. 아티스트도, 명품도 자칭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타인이 인정하고 불러 줄 때, 비로소 아티스트, 아트, 명품이 된다. ----------------------------------------------------------------- 꽃(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