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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 (#ALIVE, 2020)

영화 시작 10분까지는 좋았다. 이후 그저그런 단편영화를 지루하게 늘려뜨린(늘리다+뜨리다) 영화다. 화면을 만들기 위한 억지스러운 연출이 많다. (돈 내고 짜증을 구매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박신혜와 유아인이 이런 특색 없는 지루한 단편영화에 출연했다는 것. 재능기부일까? 허접한 어둠(연출)속에서 간간이 두 배우의 연기가 빛을 발한다.

blog/contents 2020.07.29

치과 신경치료.

지난주 이가 시리다는 통증을 느꼈다. 어제 갑자기 이가 아파 진통제를 먹고 잠이 들었다. 치과에 가는건 겁나지만 치아 치료를 미루는 것만큼 멍청한 것도 없다는 말이 떠올랐다. 당일 진료가 가능한 치과를 찾아갔다. 그렇게 태어나서 처음으로 치과에서 신경치료를 받았다. 정말 많이 무서웠다. 예상되는 통증이 아닌, 다음상황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나에게 다가올 다음시간을 알지못한다는 것이 너무나 무서웠다. 상상이 만든 공포속에서 마취주사를 맞았다. 체감 이상으로 너무나 무서웠고 아팠다. 본래 주사를 놓기전 주사부위를 마취크림을 바른다고 하는데, 이것을 치료가 끝난후 간호사가 알려줬다.(제길) 마취약을 뜸들이며 대기하는 시간이 너무나 길게 느껴졌다. 그리고 얼굴위로 뭔가를 덮는다. 아! 엄청난 출혈이 시작되는건..

blog/note 2020.07.28

애비게일 (Abigail, 2019)

수많은 단점에 가려 장점을 찾기 어려운 영화다.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은 영화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주인공의 연기력이다. 티나틴 달라키시빌리 (Tinatin Dalakishvili) 아무리 당겨보아도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10대 소녀를 연기한다. 연기에 재능없는 학생이 배우의 꿈을 안고 오디션을 보는 것 같은. 일정한 톤으로 대사를 읽어나가는 불쾌한 연기력. 연기가 어색한 것은 주인공만이 아니다, 전반적으로 모든 배우의 연기가 형편없다. 마치 고교영화동아리에 갑부집 아들이 들어와 감당하기 어려운 예산을 갖고 처음으로 영화를 제작한 듯한. 형편없는 연기와 연출, 근래에 인상깊은 종합쓰레기!

blog/contents 2020.07.28

배달+음식 = 기피+음식

대학졸업후 논현동에서 거주하던 중 중국집에 음식 배달을 시켰습니다. 5분도 채 되지 않아 주문한 음식이 도착했습니다. 너무나 빠른 속도에 매우 놀라웠습니다. 얼마후 집앞 놀이터 주변에 즐비하게 서 있는 배달용 오토바이를 보았고, 내가 주문한 중국집이 간판도 없는 낡은 상가형 주택건물 지하에 있음을 알았습니다. 창문 틈으로 보이는 열악하고 비위생적인 조리환경. 집앞 노간판 중국집의 전단지를 찢어버리고 얼마 후 다른 업체에 주문을 했습니다. 5분도 채 되지 않아 주문한 음식이 도착했습니다. 너무나 빠른 속도에 놀랐고, 이전에 주문했던 집앞 중국집 배달원이 음식을 가져와 또 놀랐습니다. 배달 중국집은 여러개의 업체명과 전화번호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몇 가지 경험을 통해 출처가 불명확하고 위생이 불확실한 음식..

blog/note 2020.07.27

익스트랙션 (Extraction, 2020)

영화의 배경(작전지대)이 조금은 신선했다. 흔히 봐왔던 차별성 없는 소재와 전개... 재미도 몰입감도 메시지도 없다. 그나마 건진 건, 하나의 문장(대사) "You drown not by falling into the river, but by staying submerged in it." _ Ovi Mahajan (대략) 의미적으로 해석하면, 강물에 빠져 죽는 건, 물에 빠졌기 때문이 아닌, 물에 잠기었기 때문이다(물에서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크게 와닿는 부분이 있으면서도, 물에 빠진(불가항력의 상황에 처한)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대사. 영화 관람 후 며칠이 지난 오늘, 비 오는 하늘에 멍 때리며 이 대사를 읊조리니 조금은 이해가 되는(도움이 되는) 공감이 있었다. 그리고 블로그에..

blog/contents 2020.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