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note 554

위인프로젝트 피규어 품질에 실망

가치를 부여하고 전달한다는 점에서, 피규어 자체 보다 의미가 강조되는 제품이지만. 의미와 가치를 떠나 피규어 자체만을 보면,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초반 3만원대 펀딩에서 후반 10만원 펀딩으로 가격이 변하긴 했지만, 그래도 수익금이 기부형태로 진행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판매가격 대비 제품의 퀄리티를 말 할 순 없습니다. 이 제품에 '개인적으로 실망'한 부분은 마감입니다. 게이트자국이야 사포질에 인건비가 발생해 어쩔 수 없다해도, (다른 피규어제품이라면 이정도의 게이트자국도 조금 심각하게 봤겠지만, 의미가 있는 제품이고, 주물 제작에서 게이트자국이 생기는 것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고 긍정적으로 이해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레진을 뜯어내며 생기는 파팅자국 정도는 사포질 해줘야 하지 않나 생..

blog/note 2019.08.31

한일갈등에 대해.

한국의 뉴스만큼이나, 일본의 뉴스도 많이 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문제를 통해 한국이 갖고 있는 경제적 정치적 문제점들이 노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특성, 한국인의 특성. 위기에서 강하게 뭉치고, 위기에서 기회를 발굴해 한단계 성장하는. 저는 이번 위기와 갈등을 진지하게 마주하고, 문제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연예인 퇴출, 무조건 사지말자 등의 일본 불매운동은 솔직히 조금 염려됩니다. 매우 단순한 방식으로 접근한 단발적(이벤트적) 문제해결 방법이라고 여겨집니다. 염려하는 이유는, 정치적 문제가 국민적 갈등으로 확대되기 때문입니다. 금일자 야후를 보니, 가장 많이 본 기사가 대부분 조선일보의 일본어판입니다. 정치에 그다지 관심없는 일본 국민을 자극하여 한일 갈..

blog/note 2019.07.15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더럽고, 슬픈 것은.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더럽고 슬픈 것이 무엇인지 알아? 어릴 때 아버지가 낚시터에서 한(해준) 질문이다. 이 질문과 답을 아직도 기억하고 되뇌는 건, 아버지가 해준 얼마 안 되는 (그 당시에 먹히던) 유머이기 때문이다. 답은, '사람 잡아먹는 호랑이가 똥싸고 죽은 것'. 답을 듣고 납득하고 웃었던 기억이 있다. 이 유머(질문)가 여기서 끝났다면 좋겠지만, 아버지답게 인생의 교훈으로 이어졌다. 사람들은 본질을 잊고 상황에 따라 감정이 너무나 쉽게 휘둘린다고, 사실, 사람 잡아먹는 호랑이가 죽은것은 기뻐할 일이고, 똥을 싸고 죽은건 끝까지 민폐인 것인데. 대다수 사람들은, 사람 잡아먹는 호랑이가 나타나면 무섭다고 생각하고, 응가를 하면 더럽다고 생각하고, 죽으면 무섭던 기억은 사라지고 가엽게 바라본다고. ..

blog/note 2019.06.07

화려함은 정직함을 이길 수 없다

어릴때 다니던 (입시)미술학원에 삼수를 준비하는 형이 있었다. 매주 진행하는 모의 실기시험에서 그 형의 그림은 가장 화려했고 완성도가 높았다. 하지만 원장 선생님은 그 형의 그림에 대해 좋게 평가하지 않았다. 타고난 재능에 최소 5년 이상 여러 입시미술학원 전전한 짬밥이 있기에, 그 형 역시 원장선생님을 좋게 평가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 내가 입시준비반이 되었을 때, 그 형의 그림이 무엇이 잘못인지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 똑같은 대상을 똑같은 사이즈의 화면(종이)에 '정직하게 그린 그림'과 '동세와 입체감을 강조하고 화려한 테크닉으로 묘사한 그림' 두장을 나란히 비교해 놓고 보면 알 수 있었다. 화려함은 정직함을 이길 수 없었다.

blog/note 2019.05.14

식용견 장사꾼 VS 애완견 장사꾼

가격이 붙은 케이지 안에 순수한 눈망울로 발길을 사로잡는 강아지가 한마리 있다. 식용견을 판매하는 가게나 애완견을 판매하는 가게나, 케이지 안에 상품이 있고 가격이 정해져 있다는 것은 차이가 없다. 식용견 장사꾼과 애완경 장사꾼의 차이는 무엇일까? 식용동물로 취급하는 것과 반려동물로 취급하는 것의 차이일까? 이것은 구매한 고객의 선택이지,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똑같은 개장사꾼일 뿐이다.

blog/note 2019.05.12

혼다미유 本田望結

일드를 즐겨보는 분들에게는 어느 정도 익숙한 아역배우입니다. 2004년생 일본 인기 아역배우 넘버원 연기천재라 불리는 아시다 마나 (芦田 愛菜) 광고와 의류모델로 좀 더 익숙한 타니 카논 (谷 花音) 강아지 같은 귀여움으로 기억되는 코바야시 세이란 (小林 星蘭) 그리고 가장 아역다운 아역연기를 보여주는 혼다 미유 (本田 望結) 혼다미유는 아시다 마나와 비교되어 다소 쩜오와 같은 이미지로, 주연보다는 조연이 많았습니다. 아시다 마나는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몰입도 높은 배우로서의 이미지라면, 반면 혼다미유는 밝고 순박한 다양한 표정, 역할에 따라 변화하는 캐릭터 이미지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역다운 귀여움이 있는 혼다미유를 더 좋아합니다. 혼다미유는 아역 연기로도 유명하지만, 현재 일본의 피겨스케이팅 세 자..

blog/note 2019.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