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01 09:09:37
kitchen cabinet seventy nine % | 3.5~3.18 | 스페이스빔
▶KIT. 우주 & 임희영 "traning" 비디오 영상 10분 2004
간혹 늘상 반복되던 일상의 작은 부분이 기습적으로 삶의 변수가 되어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만들곤 한다.
나름대로 조심할지라도 그러한 사건을 미리 방비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단지 경험을 통해 경계심을 키워 갈 뿐이다.
이번 2004 스페이스빔 기획공모 선정전시의 참여 작가 우주와 임희영은 이러한 어쩔 수 없이 마주쳐야만 하는 일상의 뒷면을 소재로 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하나의 싱크대를 중심으로 문이 열리고 닫힘과 일상의 반복된 움직임을 그린 영상작업과 반복된 선 긋기를 통해 급작스런 사건에 길들여져 가는 스스로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연필로 밀도 있게 쌓아 올린 선긋기로 인해 굴곡이 만들어진 종이는 흑연가루에 의해 빛의 굴절을 만들어 작업이 지닌 의미 외적인 미를 만들어 낸다. 두 작가의 작업은 일상의 이면에 만들어진 어둠은 결코 예상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 할 수 없고, 단지 사건에 길들여져 무감각해질 뿐임을 전달하고 있다.(Artprice&Review 4월호)
▶KIT. 우주 & 임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