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김미소.

2016. 10. 12. 08:00blog/note

 

 

2016년 10월 11일 방송된, SBS 프로그램 '맨인블랙박스' 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아내와 딸을 떠나보낸 한남자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음주운전 가해자는 겨우 4년.

 

가해자는 자신의 잘못에 4년도 가혹하다 여겼는지 항소했다고 합니다.

 

 

 

겨우 3살.

 

가해자가 사형을 당하든, 돌팔매로 고통에 피흘리며 사라지든...,  겨우 3살 미소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아직 너무 작은 나인데.

 

아직 너무 작은 시간만 살았을뿐인데...,

 

미소가 죽어서 다음생에 행복하길 기도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미소에게 너무 가혹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어른으로서 미소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TV를 틀면 수많은 음주운전 전과자가 웃고 떠들고, 신문을 펼치면 수많은 음주운전 전과 공직자가 세상을 훈계합니다.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닙니다.

 

자동차라는 흉기를 이용한 묻지마 살인행위입니다.

 

음주운전을 한번이라도 했다면 살인미수자입니다.

 

음주운전을 '실수로 할수도 있지'라고 여기는 대한민국의 술문화.

 

그 술문화에 빠진 살인미수자들이 법안을 만들고, 법안을 통과시킵니다.

 

얼마나 많은 미소가 사라져야, 법이 바뀔까요.

 

그래도 미소는 돌아올수 없다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또 다른 미소를 잃고, 또 다른 미소를 위해 이딴 개인 감상과 분노를 집어삼켜누른 글을 두 번 다시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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