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징가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악의 과학자 닥터 헬. 매편마다 끈질기게 살아남는 그의 충성스런 참모 아수라 남작. (뭐 주인공 가부토 코우지군 역시도 끈질기게 살아남으니 나름대로 평등하다 하겠다.)
아수라 남작은 바토스섬 고대 미케네 제국의 부부 미이라를 닥터 헬이 반씨 짜 맞춰 만든 개조 인간 이다. 마징가Z, 그레이트 마징가, 마징카이저를 만든 가부토 주죠 박사를 폭탄 테러로 죽였으며, 닥터 헬에 대한 지나칠 정도의 충성과 애정으로 브로켄 백작 등과는 사이가 좋지 않다. "닥터 헬의 사랑은 오직 나만의 것 - 아수라 "
(마징카이저 5편에 나오는 아수라 남작의 노출신, 나가이고 라는 원작자가 아니고서야 이런 엉뚱한 장면을 잘도 넣을 수 있을까?)
그 아수라 남작이 억지스러운 것도 당연한 마징가 시리즈의 가장 최신 버전인 마징카이저에게 끝내 최후를 맞게 된다. 가부토 코우지가 자신의 내면에 숨겨 있던 파일럿의 궁금의 힘을 끌어내는데 성공하여, 마징카이저 가슴에 숨겨진 카이저 블레이드를 뽑아내는데 성공. 합체기계수로 변한 아수라 남작을 십자 베기 해버리는 것.
(가슴에서 자신의 키만한 칼을 뽑아내고 있는 마징카이저, 나가이고의 만화에서 이런 말도안되는 상황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매번 작전 실패로, 아까운 기계수를 낭비하는 아수라 남작은 닥터 헬이 자신을 버릴까하는 마음에 두려움에 떨게 된다. (솔직히 닥터 헬이니까 그만큼 참을 수 있는 것이다. 나라면 진작에 짤랐다.) 이에 신임을 되찾고자 저예산의 작전을 펼치는데, 이것이 실패하여 아수라는 스스로가 화를 불러온다.
아수라 남작은 뻔뻔스럽게도 한번만 더기회를 달라고 닥터 헬을 외쳐보지만, 고대 미케네 섬에 숨겨진 괴수들과 기계수를 결합한 합체기계수를 만들어 낸 닥터헬은 더이상 아수라를 필요치 않는다. 그렇다고 닥터 헬이 무정한 것은 아니다. 어찌보면 마징가 전편에서 가장 정이 많은 캐릭터가 닥터 헬이 아닌가 한다. 자기 자식이라도, 매일 나가 비싼 수입차를 한대씩 박고 온다면 용서 할 수 있겠는가? 닥터 헬은 그런 자식을 항상 용서해 왔던 것이다.
이후 닥터 헬은 아수라 백장을 근신하라 명하고, 합체기계수로 마징카이저의 본진인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한다. 하지만 역시 마징카이저에게는 숨겨 놓은 무기가 있었던 것. 그것이 카이저스크랜더다.
(터무니 없이 큰 마징카이저의 날개 카이저스크랜더. 그 진가가 발휘되는 것은 마징카이저의 외전 "마징카이저와 암흑대장군"에서다)
그레이트마징가까지 출동하였으나 막지못한 합체기계군단을 업그레이드 된 마징카이저가 한방에 날려 버린다. 절망은 반전되었다. 그 순간, 근신중이던 아수라가 닥터 헬 앞에 나타나 자신을 합체기계수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다. 그것만이 마징카이저를 무찌를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인 것. 하지만 닥터 헬은 망설인다 그러기 위해선 아수라는 자신의 육체를 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충성심에 감동한 닥터 헬은 그 마음을 받아 아수라를 합체기계수로 만든다. 이렇게 하여 새롭게 태어난 아수라! 마징카이저와의 최후의 혈전을 벌이는데,
아수라 압도적인 1라운드를 벌이고, 2라운드에 들어 등장한 마징카이저의 신무기 카이저블레이드에 의해 엇비슷한 힘겨루기를 한다. 그리고... 3라운드, 카이저블레이드에 의해 세로로 깊은 상처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수라는 마지막 일격을 시도하지만, 냉정한 마징카이저의 가로베기에 의해 최후를 맞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