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라는 속담이 있다.
마음에 안 드는 것을 애써 바꾸려 말고 관심을 끊고 떠나라는 의미다.
매우 현실적이 이야기이나, 공감되는 말은 아니다.
불합리 부조리 등 여러가지 정황에 따라 이 말이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민희진과 여대사태등을 보면. 절이 싫은 중이 절을 불태우려한다.
이성적 노력없이 감정에서 비롯된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원하는 것을 내놓지 않으면 불태워버리겠다.
7-80년대 시장등지에서 시정잡배들이 보호비를 뜯어내는 방식과 다를 바 없다.
이러한 폭력적 문제 해결방식을 근절하기 위해,
오랜 시간에 걸쳐 법적ㆍ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였다.
물론 법과 제도가 미흡하여 사각의 지대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빈틈을 폭력과 음해로 채워선 안된다.
최근 절이 싫어 절을 불태우고자 하는 중이 증가하고 있다.
민희진과 같이 개인의 목적을 위한 이들도 있고,
동덕여대와 같이 공동의 메시지 실현을 위한 이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