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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 현대미술의 관종.

Dunpeel 2024. 9. 6. 17:38

 

앤디워홀 (Andy Warhol) / 1928 - 1987년 

 

협대미술 팝아트를 상징하는 인물로 다뤄지는데,

개인적으로 보는 그는, 관종질로 성공한 상업 디자이너다.

그를 팝아트의 거장이라 말할 순 없지만, 20세기를 대표하는 관종의 거장이라 말할 순 있을 것 같다.

 

그의 작업 활동에 창작은 없다. 단지 '순수한 발견'일뿐이다.

편의점이나 마트등에 잘 진열된 상품들은 '보기 좋다'.

앤디워홀은 '보기 좋은' 것을 잘라내어 '보기 좋게 판 것' 뿐이다.

 

어떠한 창작도 없다.

일반인이 판매하면 별 볼일 없는 것이 셀럽이 판매하면 그럴싸하게 비싸 보이는 것과 같다.

물론 그럴싸한 셀럽이 될 수 있었던 그의 관종질만큼은 진짜라고 인정해야겠다.

 

뒤샹의 변기와 같은 새로운 의미부여가 아니냐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뒤샹이나 폴락과는 전혀 다르다.

 

뒤샹과 폴락은 발견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탈발견'을 목표로 했고,

우연을 통한 새로운 발견을 창조하고자 했다. (발견을 하는 것에서 발견을 만드는 것으로)

우연이 발생한 결과에서 새로운 발견을 하고, 새로운 발견에 의미를 부여하는.... (하지만 결국 발견이잖아;;)

 

반면, 앤디워홀은 쏟아지는 대량생산 소비문화 속을 뒤지며 발견에 매진했을 뿐이다. 

그의 작품에 붙는 수식어들은 죄다 팔아먹기 위해 억지스럽게 더해지고 부풀려진 거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