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속도로 1차선에서 태어나 질주 하는 것이 자연스레 익숙한 인생이 되어버리는 경쟁의 나라.
잠시 갓길에 정차하니 마침내 삭막한 고속로도 풍경도 보이고, 도로 너머의 한적한 평화로움도 보게된다.
멈추면 인생도 끝날 줄 알았는데 막상 멈춰보니, 내가 쫓던 남의 삶이 아닌 내가 원하던 나의 삶을 마주하게 된다.
나는 다시 달리고 싶은 마음도 기력도 없다.
이미 나는 갓길에 차를 버렸다.
나는 도로위에 없다.
도로와 갓길.
같은 공간 위에 있지만, 전혀 다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