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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코스프레로 장사하는 쓰레기들.

Dunpeel 2022. 12. 2. 16:40

집 앞 편의점에서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11월 말부터 일회용 봉투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

어제 편의점에 갔고, 물건을 결제할 때 직원인 내게 물었다.

'봉투 필요하세요? 재활용봉투와 친환경봉투가 있습니다.'

재활용봉투는 손잡이가 있는 쓰레기봉투고, 친환경봉투는 편의점에서 새로 판매하는 봉투다.

일반쓰레기봉투가 친환경 봉투로 바뀌어, 50원에서 100원으로 가격이 상승하였다.

 

친환경봉투가 자연상태에서 확실히 분해될지라도, 봉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에너지와 배출되는 탄소는?

결국 환경을 염려하는 포장으로 기업이미지를 높이며, 봉투값 50원을 더 쳐 받을 뿐이었다.

진짜 환경을 생각한다면, 봉투자체를 팔지 말아야 한다.

안팔면 안쓰고, 사람은 알아서 적응하게 된다.

사라지면 적응되고, 적응하면 불편함도 없다.

전자북이 처음 등장할 때 인쇄매체가 사라지고, MP3가 등장할 때 CD가 사라질 것이라 했다.

하지만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인쇄매체는 여전히 판매되고, CD는 굿즈와 엮이여 여전히 활발히 유통되고 있다.

필요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팔아먹기 위한 것들이 존재하기에 사라지지 못하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마트에서 구매한 용량만큼 샴푸와 세재 등을 주유소와 같이 구매자가 가져온 통에 주입해주는 방식으로 판매한 적이 있었다.

지금까지 본 그나마 제대로된 친환경 판매방식이었다.

근본적 해결은 근절에서 시작되야 한다.

지금이라도 존재하는 모든 일회용품과 대체가능제품들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시켜야 한다.

없으면 안쓰고, 알아서 적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