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수)부터 8월 16일(화)까지 우림갤러리에서 열리는 ‘2005 다이나믹콩콩’전은 1970년을 전후해 국내에서 태어나, 1980년대 ‘새 문화정책’에 의해 국내에 유입된 해외문화를 접하며 성장한 작가 중, 해외 문화의 영향 안에서 자신만의 자유로운 표현을 끌어올린 작가들의 작업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다이나믹콩콩대백과’는 1980년대 초 학교 앞 문방구등에서 판매되던 책으로, TV와 놀이문화 속에서 간헐적으로 접하던 일본 문화를 자세히 정리하여 출간한, 이들 작가에게는 유년시절의 문화지침서 역할을 했던 책이다. 80년대 후반 해외여행 자율화와 수입자율화가 시작되기 전까지, 해외의 문화를 소개하는 대부분의 책들은 외국 잡지를 짜깁기하거나 번역하여 다루고 있었으며, ‘다이나믹콩콩대백과’ 역시 일본 잡지의 내용을 짜깁기하여 출간한 해적판이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유년기를 보낸 이들은 무삭제 원판이 저 바다건너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해외문화에 대한 갈증을 갖는다. 이들 작가 앞에, 이 전시에 담겨진 내용은 과거의 향수이다. 각자 내부에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생산해낸 다양한 창작물이, 새로운 발견과 함께 소갈을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