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idol

사토 미나미, 꽃은 핀다.

Dunpeel 2018. 7. 22. 01:48

PRODUCE48 
プロデュース48 ( プデュ48 )

사토 미나미 ( 佐藤美波 )

花は咲く

사토미나미와 관련된 글들을 읽어보며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것은,

'이상하게 자꾸 본다 / 귀엽다 / 이건 진짜 그냥 애다'


콕 찍어 정의하기 어려운 매력의 생명체가 사토미나미 입니다.

개인적으로 보는 사토미나미의 매력은 '가능성과 순수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토미나미를 주목하는 이유


개인적으로 처음 사토미나미를 주목한 이유는,

프로듀스48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에게 요구하는 '생존의 경쟁'이라는 잔혹함에 의도치 않게 저항하는 순수함 때문이었습니다. 

대단한 것을 보면 좋아서 박수를 치고, 지루하며 하품을 하고, 졸리며 자고,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표정으로 말하는.
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자신의 모습에 신경 쓰지 않고, 본인의 본능에 충실한 참가자.

'뭐 저런 게 다있지?' 라는 생각으로 실소를 머금으며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볼수록 이러한 것이 흥미롭고, 빠져들게 됩니다.

참가자 레벨평가시 보여준 '키스를 날려 쓰러트리자'는 실력의 기준에 있어서는 수준 낮은 무대일지 모르지만,

여러 차례 다시 봐도 질리지 않는 신선한 매력에 있어서는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무대입니다.


사토미나미에게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런 저런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사토미나미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어떻게 AKBG의 연구생에 들어가게 되었는지, 

열정적인 연구생 무대와 누구보다 재미있게 이끌어 나가는 개인방송(쇼룸)을 보았습니다.


그러한 사토미나미의 흔적을 보고 알게 된 것은,

경쟁과 무관하게 느껴지는 사토미나미가 적당히 해외여행삼아 놀러온 일본의 중학생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누구보다 아이돌이 되기를 꿈꿔왔고, 꿈을 향해 노력해 왔습니다.

연구생으로서 더 이상 기회가 없는 방출의 기로에서,

사토미나미는 프듀48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기회라고 여기고 참가하였습니다.





순수한 맑음을 가진 가능성의 생명체 '사토 미나미'


볼 수 있는 판단기준에서 아이돌로서의 사토미나미의 장점은, 


1) 보편적인 예쁘다는 기준과는 다른 아이의 순수성을 포함하는 귀여운 얼굴.

2) 귀여운 얼굴과 달리 반전의 신체비율을 가지고 있으며, 무대 위에서 흥이 넘친다는 점.

3) 악수회 등에서 크게 외치는 목소리를 들으면 음색은 몰라도, 좋은 성량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반면 드러나는 사토미나미의 단점은, 


1) 좋은 신체비율을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

2) 좋은 성량을 가지고 있지만, 수줍게 묻어가며 노래를 부를 뿐이다는 점.

3) 그리고 가장 본질적인 단점은, 자신감 부족입니다.


사토미나미의 단점은, 배우지 못한 경험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사토미나미의 순수성과 가능성을 발견한 이들은,

프듀를 통해 좀 더 '사토미나미가 성장하길 바라고, 그 성장의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응원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인 자신감 부족(스스로를 낮춰 생각하는)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성장할 수도, 성장의 기회를 가질 수 없을 것입니다.





겁쟁이 사토미나미의 홀로서기


주변에 친한 사람이 있을 때와 잘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의 사토미나미의 표정 변화는 아주 극명합니다.

친한 친구가 있을 때는 세상 밝게 웃고, 모르는 사람과 있을 때는 눈치를 보며 얼어있습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분위기가 어두워지면, 그 분위기를 거울처럼 얼굴에 드러냅니다.


7월 20일 방영된 프듀48 6화에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 사토미나미의 표정이었습니다.


순위발표식때부터 울어서인지, 더 이상 붓기 어려울정도로 눈이 부어있습니다.

해맑은 미소가 매력인데, 사냥개 우리에 던져진 토끼처럼 겁먹은 표정으로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프듀48 6화에서 그래도 예전보다 많은 분량을 받은 사토미나미인데, 팬으로서는 이러한 분량을 원한 게 아니었습니다.

해맑은 미소위에 전의를 불태우는 눈빛으로, 목표를 향해 성장하겠다는 각성한 사토미나미를 원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요구는 좀 더 많은 표를 사토미나미가 받길 원하는 전략적인 요구입니다.)

하지만, 잔뜩 얼어붙어 꿈틀거리는 사토미나미만 볼 수 있어 아쉬움이 컸습니다.

'58위가 기회가 될 수 있다... 좀 더 이러한 상황을 기회로 활용하라'는 것은 사토미나미에게 무리인 것 같습니다.


경연무대에서의 사토미나미를 보면, 분명 방송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노력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토미나미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팬들에게만 발견되는 부분일 뿐입니다.

지금 사토미나미에게는 장마의 폭우와 같은 관심이 요구되기 때문에,

이전부터 보여 왔던 아이와 같은 귀여움은 잔잔한 이슬비와 같습니다.

(개인적 욕심에서는 노력하는 모습과 무대 뒤의 소감이 나오지 않은 것에 엠넷 제작진에 불만을 갖습니다.)


프듀48을 통해 좀 더 오랫동안 지켜보고 싶은 욕심에 사토미나미가 전의를 불태우면 변화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또한 6화를 통해 보여지는 모습을 보면서,

순위 상승을 위해 사토미나미가 과연 변해야 할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지금 이대로의 모습이 좋아서 사토미나미를 응원하게 된 것인데, 순위를 높이기 위해 지금의 사토미나미가 아닌 것이어도 괜찮은걸까?

 

쇼룸에서 벌레 한 마리에 놀라서 엄마를 다급하게 부르는 사토미나미

슬라임을 가지고 놀듯 얼굴을 가지고 놀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사토미나미

자신에게 작은 친절함을 베풀면 엄마처럼 따르며 마음을 주는 사토미나미

이유를 모르면서도 친구들이 울면 함께 울고, 친구들이 웃으면 함께 웃는 사토미나미

졸지 않겠지만 하품은 참을 수 없고, 하품을 하면 졸리기 때문에 고민하는 사토미나미


지금 이 모습이 사토미나미의 매력인데.


그래도 스스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항상 누군가에 기대거나 팔짱을 끼지 못하면 혼자 서있지 못하던 사토미나미가 

6화에서 불안함에 흔들리는 눈물 가득한 두눈으로 홀로 도전하고있습니다.

순위를 올리기 위해 하루하루가 다급한 상황에서, 너무나 느리게 조금씩 변화하고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비록 느리지만 그래도 변화하고 있구나, 성장하고 있구나.






사토미나미의 작은 행복에 크게 한방 맞았다^^



7월 19일 사토미나미의 게시판(755)에 사토미나미가 중대공지를 올립니다.




7월 21일 개최되는 '제35회 우에노 여름 축제 퍼레이드'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내용.

연구생 공연이 끝나고 더 이상 일본내의 스케줄이 없었던 사토미나미에게 가뭄에 단비가 내린 것.

자택에서 대기하며 스케줄을 기다리던 사토미나미는 너무나 기쁜 마음을 표현합니다.

오픈 버스라는 것을 처음 타보게 되었다면 같은 글을 세번이나 올립니다.(^^)


너무나 기뻐하던 사토미나미의 행사가 어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사토미나미가 등장하는 축제의 영상과 사진을 보고 '정성이 들어간 손편지'를 받은 것과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사토미나미가 전달한 기쁨의 크기와는 비교되지 않는 소박한 참가였습니다.

오픈버스위에서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그 중의 한명이었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크게 웃고, 누구보다 힘차게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사토미나미가 저렇게나 행복해 하는구나.


'프듀48 2차 경연 순위에서 30위 안에 꼭 들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토미나미의 행복과는 조금은 무관한 욕심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게 주목받지 않아도 어디서나 순수한 매력으로 활짝 피어나고 있는데, 

프듀48을 통한 데뷔만이 '아이돌로서의 성공이다, 행복이다' 생각했던 것은 응원하는 팬의 자기만족이 아니었을까.





프듀가 아니어도 꽃은 핀다!



프듀가 6화까지 진행되면서,

주목하면 가장 흥미로운 드라마가 '사토미나미' 입니다.

AKBG 유일한 연구생으로 참여하여, 어려운 조건과 환경에서 좋은 동료들을 만나 한 단계씩 성장하며 꼴등(58위)으로 겨우 1차 순발식을 통과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원피스' 보다 '사토미나미의 스토리'가 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이 스토리를 애정을 갖고 바라보면서, 

프듀라는 작은 울타리안의 경쟁에서 미나미가 살아남기만을 바랬던 간절한 마음을 내려놓게 됩니다.


꼭! 프듀가 아니어도 사토미나미를 계속 바라보고 응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프듀48 내에서의 경쟁을 정화시키는 사토미나미의 매력을 보면, 단지 보고 응원하는 것만으로 제 마음이 미소짓기 때문입니다.


2차 순위발표식이 진행되는 8월 3일은 아이러니 하게도 사토미나미의 생일입니다.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온다면 사토미나미의 마음은 아프겠지만, 

그래도 패배라는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과정의 슬픔으로 견디어냈으면 좋겠습니다.

사토미나미가 앞으로 써나갈 스토리에서 '프듀48'은 아이돌로서의 성장과정에 한페이지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슈퍼스타 사토미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