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용은 아직 전시경력이 없는 신예작가이다. 신창용은 이소룡, 클락, 부머맨, 피닉스 등과 같은 할리우드 영화나 만화 등에 등장하는 영웅적인 인물들이 프레디, 경찰서장 등과 같은 악당과 대적하여 싸우는 장면에 자신을 끼워 넣은 회화를 제작해 왔다. 영화 장면에 자신의 이미지를 삽입함으로써 영웅이 상징하는 강한 힘에 대한 경외를 표현함과 동시에 자신을 이들 영웅과 동일시하고자 하는 나르시즘적 욕망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소개되는 무기시리즈는 신형 무기의 설계도를 연상시키는 페인팅 작업이다. 무기는 인간의 한계를 보완하는 강한 힘을 가진 신기술을 대표한다. 영웅이 초월적인 정신력과 신체적인 강인함을 상징한다면 그의 섬세하게 묘사된 무기 시리즈 작업은 기계설계도가 갖는 냉정하고 논리적인 힘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