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디 오리진에 대한 설명 : 바로가기
1979년작 기동전사 건담과 2005년작 건담 디 오리진,
토미노 요시유키와 야스히코 요시카즈가 보는 건담의 세계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36년의 시간만에 퍼스트 건담 시리즈가 부활했습니다.
1979년작을 보고 자란 사내아이가 아버지가 되고,
그 아들이 다시 퍼스트건담을 만나게 된다고 생각하니 뭔가 좀 이상한 기분이 드네요.
오리진의 개봉을 앞두고 오리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먼저 공개된 애니를 보면서 느낀건,
오리진의 MS가 책을 통해서 보여주던 느낌보다는, 현재 발매된 건담 MS 디자인에 오리진에 등장하는 MS의 특징을 반영하여 나왔다는 점입니다.
오리진 2편 개봉에 맞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퍼스트건담 또한 우리에게 익숙한 퍼스트건담의 이미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MS 디자인의 특징만으로 전체를 볼 수는 없습니다.
MS의 디자인만으로 기존 건담의 세계관을 뼈대로 하여 오리진의 세계관이 더해진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것이 가장 원하는 바입니다.
(기존 건담의 세계관에 오리진의 세계관이 흡수된다.)
크게 오리진을 받아들이는 것은 세가지 일 것 같습니다.
1. 오리진이 갖는 의미, 이것이 건담의 진짜 이야기다.
지금까지 토미노 요시유키의 건담의 세계관은 TV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이야기 일뿐,
진정한 건담의 이야기, 퍼스트 건담 스토리를 바르게 집대성한 것은 2015년의 건담 디 오리진이다.
2. 그냥 오리진은 오리진일 뿐이다.
크게 의미 없다. 그냥 오리진은 오리진일 뿐이다. 오리진을 제작하여 반다이 프라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할 뿐이다.
크게 의미를 두지 말고, 오리진 자체로 봐라.
3. 보는 사람이 알아서 판단하고, 알아서 세계관을 만들면 된다.
원작과 오리진을 보고,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스스로 판단하여 건담의 세계관을 정리해라.
원작이 좋다면 원작파로 가고, 오리진이 좋다면 오리진파로 가라.
건담의 팬들이여, 건담의 세계관을 놓고 싸워라!
다른 시리즈라면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얼마전에 있었던 FSS 시리즈의 설정변경이 이슈가 되었는데, 퍼스트건담의 세계관의 변화는 FSS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36년간 착실히 쌓아온 건담의 세계관을 뒤흔드는 일대 사건입니다.
건담 디 오리진을 통해 퍼스트건담을 접하는 사람들은,
건담 디 오리진을 건담의 시작이 되는 세계관으로 이해하고 볼 것입니다.
79년작을 보고 건담 디오리진을 보는 세대는 다소 호란이 있을 수 있고, 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리진은 오리진일 뿐이다'라고 구분지어 볼 것입니다.
건담 디 오리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저는 일단 보고 선택하려 합니다.
건담 디 오리진이 납득할 수 있는 감동으로 다가온다면, 79년작의 퍼스트를 과감히 버릴 준비가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