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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Dunpeel 2025. 8. 25. 23:07

죽음에 이르는 것이,

사랑한 사람, 살아온 세상, 쌓아온 추억 등과의 이별이라 생각했는데,

결국 죽음은 '나와의 이별' 인 것 같다.

나와 더이상 만나지 못하는 나, 나 자신과의 이별, 나와의 작별.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면,

내가 태어나서 받은 불만은 잊혀지고,

내가 살아오며 만든 후회만 떠오른다.

 

종교가 회개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 후회가 회개하게 만드는 것.

지금도 매순간 후회를 만들고, 회개하는 순간에도 후회를 만든다.

결국 회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