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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휴양소.

Dunpeel 2025. 7. 14. 14:33

 

군대에서 사고를 여러번쳤음.

태업 지시불이행 하극상 등으로 군생활 +30.

영창생활 끝내고 복귀하니 부대에서 군휴양소라는 곳으로 보냄.

산좋고 물좋고 공기좋고 사람없는 군부대 휴양시설.

노래방 오락실 당구장 수영장 등이 있는 중대 단위가 먹고 노는 휴양시설임.

도착하니 나를 포함 5명의 인원과 하사 한명이 있음.

부대가 모두 다르고, 모두 각자의 부대에서 골치거리인 불량군인들.

전출을 보내기도 애매하고, 받아줄 곳도 없고, 전역시킬 수도 없는 불량한 것들.

그 넓은 시설에서 6명이 밥해 먹고 당구치며 평화롭게 지냄.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방치된 시설이었음.

휴양소의 평화를 유일하게 위협하는 건 무개념 하사.

5명의 병사들은 서로를 존중하며 사이좋게 지냈는데, 하사 하나가 왕처럼 행세함.

끝내 하사의 무개념질에 사고가 터짐.

라면을 끓여오라고 해서 끓여줬더니 물이 많다고 냄비채 던져버린 것.

그날 이후 하사는 병사들의 포로가 되었음.

하사의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즐기고, 마트에 가서 술과 식료품을 구매함.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방치된 시설.

평화와 혼돈이 공존했던 90일간의 음주가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