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2 & 3가 납득하기 어려운 전개와 요소로 인해 망작으로 비난받는 것은,
황동혁의 시나리오와 연출력 부족에서 비롯된 작품의 아쉬운 구멍들.
황동혁 머릿속에서는 납득할만한 그림이 그려졌겠지만, 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함.
나무의 뿌리와 줄기는 제대로 그리지만, 가지와 잎의 섬세한 표현은 부족한 것 같음.
1탄의 경우 오랜시간의 준비기간이 있었기에 나름 괜찮은 수작을 뽑아낸 것.
1. 성기훈은 왜 무장봉기를 하였는가.
성기훈은 시즌1 우승 이후, 오징어게임 주최를 붕괴시키기 위해 무력을 선택함.
성기훈 나름 계획은 있었지만 위치추적기가 발각되며 계획은 수포로 돌아감.
결국 내부세력의 무장봉기를 통해 주최측을 붕괴시키려 한 것.
2. 성기훈을 따라 무장봉기에 동참한 이들의 동기는 무엇인가.
시즌2에서 가장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성기훈의 계획에 동참해 개죽음음 당한 이들.
성기훈만큼의 명확한 목적과 보상이 없는 이들이 목숨을 걸고 싸운 이유는 '믿음'
심리적 불안감에 사이비교주를 리더로 선택하고 추앙하는 신도들와 같음.
3. 성기훈의 변질, 그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성기훈은 다수를 희생시키는 무장봉기 이후, 매회 정체성이 변화하고 있음.
시청자는 성기훈을 이미 알고 있다 생각하며 일관된 캐릭터를 요구하지만,
오겜 환경과 상황의 특수성으로 인해, 성기훈은 일관된 인격을 유지할 수 없는 것.
(연출력의 아쉬움인데, 제한된 분량에서 정체성 변화를 표현과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음.)
4. 프론트맨은 성기훈을 왜 죽이지 않았나.
공정한 게임을 주장하면서 반란을 주동한 성기훈을 죽이지 않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움.
이는 프론트맨이 성기훈에 관심을 갖고 그를 다시 게임에 부른 이유.
프론트맨은 과거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성기훈을 통해 확인하려 한 것.
(오일남이 죽기 전 성기훈과 내기를 한 것과 같음.)
5. 아기가 필요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살아남기 위해, 사람이길 포기한 프론트맨과 사람으로 남고 싶은 성기훈의 대립.
성기훈은 내적변화와 유혹에서 사람이길 포기하지 않기 위해 잡은 마지막 끈이 아기.
성기훈이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아기를 구하고 스스로 죽은 것.
6. 성기훈은 결국 실패한 것인가.
오징어게임을 완주하고 결국 성기훈은 실패했다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성기훈은 아기를 구하고 '사람이야' 라는 마지막 메세지를 통해 작은 파동을 남김.
그는 실패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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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의 현장은 매 게임과 상황에서 참가자들의 멘탈이 박살남.
게임의 반대입장이 찬성이 되는, 인간으로서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움.
성기훈 역시 처음의 계획과 인간성을 유지하지 못함.
이러한 성기훈등 참가자들의 내적 변화를 황동혁이 제대로 전달하지 못함.
어설픈 대사와 배우들의 연기력에 의지한 것.
결국 아쉬운 전달력 부족이, 오징어게임의 납득하기 어려운 비판의 요소를 남김.
오징어게임 시즌3에서 확인하지 못한 부분은 333번 이명기(임시완) 이다.
아기와 함께 마지막 라운드에 남았다면, 그는 아기를 희생시켰을까? 스스로를 희생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