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위의 세마리 미친개.

2021. 12. 18. 23:18blog/black comments

 

얼어붙은 눈으로 미끄러운 골목길 위를 달리는 오토바이들이 보인다.

이런 위험한 도로 상황에서도 오토바이를 몰고 배달을 하고 있다.

눈이 와도 생활전선에 뛰어드는 그들의 노력이 그다지 공감되지 않는다.

눈길은 교통사고의 확률을 높이고, 교통사고는 운전자 스스로만 피해를 입지 않기 때문이다.

 

창문을 열지 않아도 얼어붙은 도로 사정을 뻔히 알 수 있음에도,

배달을 원하는 인간, 배달을 받는 인간, 배달을 하는 인간.

눈길 위로 세마리 미친개가 보인다.

 

* 가장 미친개는 눈이 오는 날 배달 주문을 받는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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