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악플의 책임은 악플러에게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악플은 스스로 발아할 수 없는 씨앗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있어 악플러는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화려하고 매혹적인 의문의 씨앗을 뿌리는 '악플파종자'다.
악플을 발아시키고 성장시켜주는 것이 '관심이라는 양분' 이다.
악플에 대한 추천이든 비추이든 어떠한 방식으로든 관심을 주는 자체가 악플에게 있어 양분이 된다.
이러한 양분을 공급하는 것이 네티즌이고, 이들은 악플을 키우면서 악플러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악플생산노동자'다.
악플이 결실을 맺었을 때,
씨뿌리놈의 잘못이 클까? 키워준놈의 잘못이 클까?
난 씨뿌리놈이나 키워준놈이 다를 바 없다고 본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이들보다 더욱 근본적으로 책임을 물어야 할 것들이 있다.
포털과 SNS, 그리고 언론이다.
포털과 SNS는 악플파종자와 악플생산노동자를 연결시켜, 악플의 기반을 조성하고 지원하는 '악플지원진흥업자' 다.
언론은 악플의 성장영역을 확장시켜 활성화를 도모하는 '악플홍보유통업자'다.
악플의 근본적 책임의 무게는, 악플을 받아준놈과 날라준놈이 크다.
씨뿌리놈 = 키워준놈 < 받아준놈 = 날라준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