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20180607), 이재명과 김부선의 관계를 폭로(김영환 기자회견, feat 공지영) 하고, 이재명의 사퇴를 촉구하는 게시물(레몬테라스)이 쏟아진다.
김영환과 공지영의 폭로에는 주장이 있을 뿐, 사실을 입증할 증거는 없다.
레몬테라스는 심증을 확신으로 다음회를 추측하는 드라마식 현실 읽기의 한계와 위험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레몬테라스는 공개된 사실 이상의 '이재명 여배우와 성관계' 등 입증되지 않은 주장을 구체화시켜 사실처럼 유포하고 있다.
레몬테라스는 개인의 블로그가 아닌, 여론이 형성되는 작은 사회이다.
여론을 형성하는 작은 사회에서 입증되지 않은 내용을 유포하여 선동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다.
도로교통법을 숙지하지 않고 주행을 하다 사고를 내고 나서, '몰라서 그랬다'라는 변명이 통하지 않는 곳이다.
정확하게 금일 13:00 를 기점으로, 레몬테라스에 '이재명 사퇴를 요구하는 게시물'이 450여건 이상이 올라왔다.
마치 플래시몹처럼 정확한 시간에 조직적으로 게시물을 도배했다.
(플래시몹 : 불특정 다수인이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모여 주어진 행동을 하고 곧바로 흩어지는 것)
주도적으로 게시물을 올리고, 점차적으로 동조하는 분위기가 확산된다.
레몬테라스가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공동체인만큼 '불륜에 관련된 이야기'는 최고의 관심사중 하나다.
물론 전체가 이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 똥과 장을 구분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현상에 따끔하게 일침을 놓는다.
일반적 동호회 운영자라면 이러한 정치적 게시물을 통제하거나 주의를 주는 것이 일반적지만, 레몬테라스에서는 자유로웠다.
이는 레몬테라스가,
1) 회원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는 공간이거나,
2) 운영자가 선거법에 무지하거나,
3) 선거법과 관련되어도 회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관여치 않거나,
4) 조직적 활동무리의 주장과 정치적 입장이 일치하거나,
5) 조직적 활동무리와 관련되었거나라고 볼 수 있다.
내가 꾸미는 아름다운 우리들의 집 '레몬트라스'
그들의 집은 아름다울지 모르지만, 그들의 게시판은 아름답지 않다.
남경필과 모호한 관계의 김영환이 블랙아웃 시점에 맞춰 비난의 포문을 열었고, 자유한국당 지지 언론들이 뭉쳐 연합작전을 펼쳤다.
증거없는 주장을 사실로 왜곡하는 원색적인 비난들.
비난을 물고 늘어지는 비난의 댓글들.
수많은 선거 관련 뉴스에 비난만 있을 뿐, 공약은 없다.
'영업이 우선, 제안은 형식'일 뿐.
후보자의 자질만큼 중요하게 검증되야 하는 건 공약이 아닐까.
6월 7일 목요일, 많이 더럽고 추악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