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문둔갑 (奇门遁甲, The Thousand Faces of Dunjia, 2017)奇门遁甲
흥미롭게 시작했지만,
중반 이후로 '모진 더 로스트 레전드 (鬼吹灯之寻龙诀. Mojin: The Lost Legend. The Ghouls. 2015)' 를 떠올리게 하며,
B급 영화스러운 결말로 2탄을 예고하고 끝난다.
개인적으로 90년대 중국 무협영화를 매우 좋아한다.
1998년 개봉한 '풍운 (The Storm Riders, 1998)' 이후로 이렇다 만족할 만한 무협영화를 보지 못했다.
풍운 역시도 개봉당시 지나치게 CG화된 무협영화의 변질에 좋지 않은 시각이 많았다.
그러한 연출의 정점을 찍으며 오점을 남긴 것이 '촉산전 (蜀山傳 , The Legend Of Zu , 2001)'이었다.
기문둔갑.
어느정도 관심을 유도하는 영화제목에 끌리어 보았다.
흥미로운 시작에, 오랜만에 제대로된 무협액션을 보나 했는데..., 이것이 산건너 바다건다 동네 개천에서 끝을 맺는다.
기문둔갑이라는 소재와 여주인공 니니(Ni Ni 倪妮)의 연기만은 좋았다.
역시나 마블시리즈의 규모와 연출을 비교하고, 미국스러운 트렌드에 중국을 입힌,
밀려들어오는 투자금을 크리스탈 쟁반에 담아 심하게 내쳐 화려하게 깨어버리는, 의미없는 돈지랄이었다.
더 많은 자본과 인력과 시간투자로 모방한다면 최고가 될 수 있다라는 졸부적 계산질을 버리고,
중국스러운 무협영화를 다시 제작해주었으면 좋겠다.
제대로 된 중국 무협영화가 많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