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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과 손씻은 물로 양념하는 대한민국 노점상

Dunpeel 2018. 3. 29. 13:25



10년이 지나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수십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이 노점상들의 위생상태다.

일부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이 위생상태가 전쟁 피난기와 크게 다를 바 없다.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부담없이 시급하게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은 크게 3가지다.


1. 아크릴 보호판 

떡볶이등의 조리 시설 앞에서 음식을 먹는 것이 노점의 일반적 모습이다.

조리대 안의 음식을 사용하던 포크등으로 아무렇지 않게 음식을 집어 먹는 무개념 손님들이 있다.

음식을 먹던 도중 기침을 하는 소님들은 자주 보게 된다.

소님의 침이 조리중인 음식안에 가미되어 맛을 돋구는 것인가?

음식의 위생상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아크릴 칸막이를 설치해 주었으면 좋겠다.


2. 위생 마스크

음식을 만들며 손님과 대화를 해야 하는 상인에게 있어 위생마스크의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푸드트럭과 같은 곳에서는 위생마스크를 착용한 분들을 간간히 볼 수 있는데,

노점상인중에 위생마스크를 착용하고 일하는 분은 보기 어렵다.

역시 당신들의 침또한 조미료가 되는 것인가?

다시금 반복하지만, 위생 마스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3. 온수통

밀가룩 반죽에 어묵향을 첨가한 오뎅이라는 것은 넓은 하나의 통에 담구어 판매한다.

그리고 손님들이 알아서 국물을 국자로 퍼서 먹게 된다.

이 과정에서 손님들의 손을 타고 국물이 흘러내려 다시 국통으로 흘러 들어간다.

좋게 말하면 손맛이 추가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앞서 손님이 손씻은 물을 다음 사람이 마시는거다.

여기서 더 놀라운 것은, 대부분 노점상이 하루종일 하나의 국물로 장사를 한다.

종일 손님들의 손담근 물을 우려 판매하는 것이다.

위생을 위해 조리하는 오뎅과 손님이 먹는 국물을 분리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오뎅국물은 국통이 아닌, 온수통에 넣어 손님이 먹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