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 괴수행성 / GODZILLA 怪獣惑星 / Godzilla: Monster Planet , 2017
개봉일: 2017년 11월 17일 (일본)
감독: 시즈노 코분, 세시타 히로유키
추억의 고질라가 21세기의 기술과 만나면서 다양한 작품이 나왔지만, 무엇하나 만족스럽지가 않았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2014년 작품의 경우 그나마 조금 볼거리는 있었지만 고질라가 아닌 것이 고질라로 등장하는 짝퉁 느낌이었고,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2016년 신고질라는... 군미필의 한계라는 현실성 부족의 배경에서 이뤄진 홍백가합전이었다.
고질라 괴수행성은, 총 3부작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상영된다.
현재 1편이 공개되었고, 2편은 18년 5월 개봉 예정.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꽤나 만족스러웠다.
캐릭터 디자인, 메카닉과 공간 디자인, 고질라의 새로운 디자인, 연출과 스토리 등,
새로운 것, 또 다른 이념과 개념, 인간에 대한 고촬 등등 현실을 탈피하기 위한 떡밥의 향연 등이 없는, 90년대 일본 애니스러운 담백함과 착실함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아직 2,3편이 개봉되어 봐야 알겠지만.., 습관적으로 발진하는 뭔가를 남기려 하는 현실도피성 세계관은 부디 자제해 주었으면 좋겠다.)
1편을 통해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지구를 약탈하기 위해 기회를 틈타던 외계생명체와 지구인이 연합하여, 지구를 지키기 위해 고질라와 싸운다는 것이다.
이것이 유치할 수도 있지만, 나에게 있어 이러한 설정이 매우 현실적으로 활용가능한 신선함이었다.
1편의 감상만으로, 고질라는 무엇이고 고질라를 통해 어떠한 교훈을 전달하려 하는가는 알 수 없었다.
제발 고질라가 바람계곡의 괴수가 되지 않길. (고질라를 통해 인류의 환경파괴에 대한 경고형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교육적 전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