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피해라면 제품의 불량을 의심
PG 스트라이크 프리덤 날개와 백팩의 연결부품
MG 시난주 허리 고관절 부품
MG 프리덤2.0 다리 고관절 부품 등.
단순히 특정 개인이 프라모델을 다루는 잘못된 방식에서 발생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부품의 파손 문제들입니다.
'어이없다' 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다수가 경험한 문제들로,
부품이 적용되는 부위에서 요구되는 설계적 측면과 내구성이 충족시키지 못하기에 파손되는 부품의 불량으로 봅니다.
모든 제조기업이 원하는 반다이의 꿈의 AS 처리규정
반다이 제품은 비닐을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품의 하자를 파악하지 못하면 제품의 교환이나 환불이 불가능한 특이한 'AS 처리규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개봉 상태에서 고객이 직접 제품을 검수하여 문제점을 찾아내지 못하면 교환과 환불이 불가능한
'소비자가 직접 검수하고, 문제를 찾지 못하면 소비자가 책임지는 소비자 고용정책'을 반다이가 실현한 것 입니다.
판매자 갑질이라고도 볼 수 있는 불합리한 반다이의 처리규정.
그리고 이러한 규정에 의해 조립중에 발생하는 모든 문제또한 소비자의 책임이 됩니다.
조금은 비약한 비유를 들자면,
안전을 담보로 하는 플라스틱 제품에서 부품의 내구성 문제가 발생했을때 발생하는 결과,
식품을 개봉하고 취식중에 발생하는 이물질 등의 문제로 발생하는 결과 등에 대한 판매자의 책임을 떠올려 볼때,
반다이의 처리규정은 모든 제조사가 원하는 '꿈의 AS처리규정'이 아닐까 합니다.
현재 반다이 프라모델을 만들면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은 소비자의 것입니다.
파손에 대해서는 유상AS를 이용해야 하는데,
유상AS는 한시적으로 진행되고, 전체 제품이 아닌 특정 제품만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AS 부품의 가격은 배송비를 포함하고 일본 현지의 배송이어서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지출됩니다.
그나마 구할 수 있는 부품을 소비자가 돈을 내고 기다려 구매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최악의 해결 방법은 '하나 더 구매' 입니다.
(불량 부품인데 내가 조심히 다루지 못해 파손되서 하나 더 구매했어.. 어디가서 말하기도 부끄러운)
* 반다이 프라모델 AS : http://bandaimall.co.kr/part_display/guide.do
한국 소비자원은 반다이의 AS 처리규정에서 안습의 소비자를 보호해줄 수 있을까?
2007년 소비자보호원이 소비자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정권 교체마다 국가 기관들 명칭이 제멋대로 바뀌는데, 알맹이는 똑같고 표지만 갈아끼우며 예산낭비와 함께 행정의 혼란만 가중시키는 짓거리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소비자원의 홈페이지 상담조회에서 '반다이'를 검색해보았습니다.
몇가지 인터넷을 통해 접수된 피해사례가 접수되어 있습니다.
http://www.ccn.go.kr/contents/include.ccn?gSiteCode=2&gMenuCode=4&nMenuCode=13
대부분 AS에 대한 문의 있는데 답변은 대부분 소비자원의 업무영역을 간단히 소개하고,
- 피해구제 처리를 위해서는 신청인의 주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입증 자료가 필요하다.
- 관련 증빙서류를 첨부하여 피해구제신청서를 작성 제출해라.
입니다.
역시 대한민국은 피해자가 증명하여 피해자가 해결하는 '셀프행정처리'가 완성시킨, 전세계의 모범이 될 수 있는 효율적 행정처리를 보여줍니다.
그럼 피해를 증빙하기 위해 다수의 피해사실을 입증하는 '피해자 서명자료'의 제출이 입증 자료가 될 수 있을까?
이것에 대한 질문을 소비자원에 제출했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1. 프라모델 제품의 다수의 피해사실을 증명하는 서명과 피해 사진을 첨부하면 증빙자료가 될 수 있다.
2. 다수의 피해인 경우 소비자원이 제품을 수거하여 직접 조사한다.
3. 문제가 있을 시 반다이와 같이 해외기업이 제조 국내 수입유통사가 판매한 경우, 국내 수입유통사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
결국 문제 해결을 위해 누군가 희생하여 노력할 때, 과정은 까다로울지라도 소비자원을 통해 해결의 방법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감사히 구매하고, 주는 대로 받는' 이상한 나라
프리덤 2.0의 고관절 문제로 다수가 머리를 싸맬때,
능력있는 의인이 나서서 메탈 고관절을 제작, 제조 원가 수준의 가격으로 저렴하게 배포하여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한명의 개인이 나서서 해결한 문제를, 왜 반다이는 할 수 없는 걸까?
개인의 잘못으로 발생한 파손은 고객 개인의 책임일지라도, 다수가 겪는 문제는 제조사의 책임이라고 봅니다.
감사히 구매하는 것이 습관화 되다 보니, 주는 대로 받는 것도 당연시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반다이가 원하는 그들만의 고유한 AS 정책.
오랜시간의 영업을 통해 비상식적인 원칙을 세우게 된 그들만의 이유가 있겠지만,
AS를 밀봉하여 박스에 담아 제품과 함께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이상한 나라의 법을 소비자가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반다이는 제품과 함께 제품 문제에 대한 책임도 함께 판매합니다.
'Solve the problem yourself' _ BANDAI